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잘 못살았으니 이제
작성자문종운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14 조회수882 추천수4 반대(0) 신고
 

사순 제 5 주 월요일


춘천에 학생들에게 과감하게 매를 들면서 공부를 제대로 못 따라 오는 사람들, 공부하기 싫어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는 학생들은 집으로 보내는 학원이 있다. 강사진은 서울대학교를 나온 사람들을 주축으로 이루어졌으며,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고 들었다.


대신에 열심히 하지만 뒤처진 학생들은 학원에서 따로 나머지 공부를 시키면서 도움을 주고, 집에서 공부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 학생들은 따로 교실을 하나 만들어 공부하고 갈 수 있도록 배려를 하고 있다. 학교에서 하지 못한 일들을 하는 학원이 있기에 흥미롭다. 바로 춘천시 퇴계동에 있는 베리따스 입시학원이다.


요즈음에는 학생들의 비위를 맞추어가면서 공부도 시켜야 하고 아이들에 대해서 깊이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좋은 선생님은 항상 아이들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으로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쉽게 허용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래서 큰소리도, 야단도 할 필요가 없고, 서로가 이방인이 되어 학교 교문을 통행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오늘 복음은 간음한 여자를 용서하시는 예수님께서 그냥 가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지금까지 잘 못 살았으니 앞으로는 잘살아가라고 하신다.


우리는 세상에 바른 소리를 하며 살아야 한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때문에 부활절을 앞두고 판공성사를 보려고 하는데 죄 지은 게 없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다.


그리고 자기는 없다고 생각되는 죄를 억지로 만들어 성사를 보려고 하니 화해성사가 오히려 거북한 성사가 되고 있다. 마치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으면 냄새가 나는지 모르는 것처럼 우리가 죄에 대해서 타성에 젖기 시작하면 우리는 무슨 죄를 지었는지도 모르게 된다.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했다. 혹은 옆집 누구도 그렇게 살아가는데 돈만 잘 벌더라, 신부님도, 혹은 수녀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 그런데 우리 신자들이 얼마나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그렇게 발버둥칠 필요가 있는가? 등등으로 우리는 생각한다.


사람들의 눈으로, 다른 사람들의 평가로, 자기 자신에 대한 안위함으로 우리 삶을 평가하지 말고 하느님의 눈으로 우리 삶을 보아야 한다. 하느님께서 보신다면 이 일을 어떻게 하실 것인지 생각해본다면 우리에게 채찍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망각하고 오래 동안 잊혀진 우리 생활에 대해서, 학교에서 야단맞으면 집에 와서도 야단맞기에 더 주심하고 근신했던 우리들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면서 조금이나마 깨들으며 사는 그런 삶이 되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말을 들어야 한다. “네가 지금까지 세상을 잘못 살았다. 그러니 앞으로 잘살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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