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과 집중력

무슨 일을 하고자 할 때 그것에 관심을 쏟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자신이 관심을 쏟는 방식에 따라서

그 일의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즉 집착과 집중력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

집착은 자신의 실력여부에 관계없이 좋은 결과를 얻으려고 하는 것이고

집중력이란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즐기는 자세입니다.

집착은 관계를 망가뜨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자신에게 분노하고 짜증내거나 혹은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집중력은 자신이 모르는 한수를 배웠다는 기쁨이 더 커서 마음 이 좋습니다.

집착은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바라보기 때문에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좋은 일들은 보지 못하고,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하느님을 원망하고 사람을 미워합니다.

집중력은 일하는 과정에서 얻는 것으로 인해 기쁨이 더해지고,

은총을 주신 하느님과 기회를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집착은 사람을 기계적인 인간으로 만들고 집중력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듭니다.

그럼 집착이 아닌 집중력을 갖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매사를 하느님께 봉헌하고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면

집착이 아닌 집중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집착이란 자기중심적인 생각,

세상일이 모두 자기 뜻대로 되어야 한다는

강박적인 불안에서 나온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불안감을 하느님께 맡기는 기도를 통하여

집착에서 벗어나올 수 있게 됩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