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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성체성사와 죄인
작성자장병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15 조회수808 추천수3 반대(0) 신고
주님은 더욱 커지셔야하고 나는 작아져야 합니다. (요한복음 3:30)
예수님, 저는 예수님께 의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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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의 메시지예수님께서 요세파수녀에게 직접하신 말씀
이며 비오 12세
교황께서 직접 추천하신 책이며 1990년 교회인가를 받아 출판되었습니다.


[성체 성사와 죄인]

성체성사를 설정하던 무렵에 나의 마음이 얼마나 쓰라린 고통을 받았는지를
이야기해 주겠다.

나를 천상의 음식으로 여기고, 나와 한 몸이 되겟다고 먹고 마신 영혼들이
나에게 바칠 흠숭과 사랑, 그리고 보속을 생각하면서 무척 기뻐하였다.
그러나 나를 감실 안에 외롭게 방치하거나, 내가 성체 안에 실존한다는 것을
믿지 않는 많은 영혼들을 생각하면, 고통과 근심이 앞서 받은 기쁨 못지 않게
컸었다.

죄악으로 더러워진 영혼들 속으로 나의 몸과 피가 던져져야 하고, 나의 성체
와 성혈을 모독하는 영혼들에게 모독 죄가 추가될 것을 생각하며, 근심
고통이 그치지 않았다.
나를 거슬러 저질러질 경악스러운 죄악들, 나의 거룩함을 모독하고 능욕하며,
온갖 증오를 퍼부어 대는 군상들이 내 눈앞에 어른거렸었다.
또한 낮과 밤이 따로 없이 주야 장천(晝夜長川) 오랜 시간을 감실 안에 갇혀
지내야 할 나의 신세를 생각하고, 내가 감실 안에서 불러도 들은 체도 않고
배척하는 영혼들을 보았을 때, 눈 앞이 캄캄했었다.

그러나 나는 성체 성사 안에서 사랑의 포로가 되기로 작정하였다.
사랑하는 수많은 영혼들이 고통을 당할 때, 애정을 베풀어주는 마음이 되기로
하였다.
아버지 품에 가장 선량하고 인자한 아버지이며, 영혼들의 가장 절친한 짝이
되어, 고통받는 영혼들을 위로하기 위해 머물러 있기로 하였다.

그러나 영혼들을 위해 활활 타오르고 있는 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영혼들이
적은 것이 한스럽구나!
내가 죄인들 가운데 살고 있는 것은 내가 함께 있어야 죄인들이 구원받을 수
있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죄인들 옆에 있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들이 죄악의 중병에 걸렸을
때 치료해 주는 의사가 되고, 병 회복에 필요한 약이 되어주고 싶어서이다.

아! 그러나 이 가련한 죄인들은 나를 멀리하고 능욕하며 천대하는구나!

사랑하는 너희들은 절대로 나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지 말아라.
나는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너희들을 기다리며, 너희들이 찾아오면 언제든지
반가이 맞이하겠다.
나는 너희가 지은 죄의 오물을 너희에게 뒤집어 씌우지 않을 것이며, 너희
얼굴에 퍼붓지도 않겠다. 오히려 죄악 때문에 생겨난 너희들의 상처를 나의
상처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성혈로 씻어 주겠다.

두려워 말고 어서 나에게 다가오너라.
내가 얼마나 너희를 사랑하고 있는지 너희는 정말 모른다.

사랑하는 영혼들아!
왜 너희들은 나를 이토록 냉대하며, 나의 사랑에 무관심 하느냐?
너희 가정이 빈궁(貧窮)하고, 너희 집안이 옹색한데다가, 세상 돌아가는 형편
때문에 너희가 끊임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줄을 내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나에게 증명해 보이기 위해 잠시
짬도 낼 수 없단 말이냐?
하찮은 일에 그렇게도 많은 시간을 허비하면서도 너희 사랑의 포로인 나를
찾아볼 시간이 전혀 나지 않는단 말이냐?


너희 육신이 허약해지거나 병들었을 때, 특별히 시간을 내어 의사를 찾아
가듯이, 너희 영혼의 질병을 치료해 주는 나를 찾아와 너희 영혼의 건강과
힘을 되찾도록 하여라. 너희들을 기다리고 너희들을 안타깝게 찾으며,
대면하기를 원하는 천상 구걸자인 나를 찾아와, 사랑의 자선을 베풀어 다오.


[성체성사와 헌신한 영혼]

사랑하는 영혼들아, 지금 나는 나로부터 선택받아 자신들을 헌신한 영혼들에
게 내 사랑의 묘한 이치를 말해 주려 한다.

너희는 내가 성체 성사를 세울 때, 나의 성체 성혈로 생명을 얻고, 내 성체
성혈이 더러워진 영혼들을 순결하게 만드는 신약(新藥)임을 알았을 것이다.
또한 성체 성사로 그들 자신이 지니고 있던 허물과 부족함을 태우는 사랑의
불을 얻은 특전 받은 영혼들도 보았을 것이다.
나의 성체와 성혈을 먹고 마신 영혼들이 나와 하나되고, 꽃과 같이 아름다운
향기를 내어, 나를 기쁘게 하는 것도 보았을 것이다.

나의 거룩한 성체는 영혼들에게 생명이 되고, 나의 성심은 그들을 뜨겁게
달구는 태양이 될 것이다.
성체 성사를 받고 헌신한 영혼들에게 내가 위로를 받기 위해 찾아갈 것이며,
어떤 때에는 내가 숨기 위해, 또 어떤 때에는 쉬기 위해 찾아갈 것이다
.

사랑하는 영혼아!
하느님인 나를 위로하고 숨겨주며 쉴 수 있게 하는 일은 아주 쉬운 일이다.
내가 너희 마음 안에 들어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너희 마음을 비워 놓기만
하면 된다
.

너희들을 한없이 사랑하시는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너희 영혼들 한복판에 다른
것과 비교도 할 수 없는 성소(聖召)의 은총을 심어 주셨고, 너희들을 낙원
으로 부르시려고 너희를 구원한 구속자(救贖者)이며 하느님인 나를 너희들의
짝으로 삼아 주셨다.

지금 나는 나의 깨끗한 살로 너희 영혼들을 먹여 살리고, 나의 피로 갈증나는
너희 목을 적셔 주고 잇다.
너희 영혼들은 언제든지 내 안에서 안식과 평화를 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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