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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이 갖는 의미
작성자최태성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15 조회수752 추천수1 반대(0) 신고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이 갖는 의미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서로를 아낌없이 내어주려한다.  사랑의 깊이 만큼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려한다. 사랑하면 눈을 감고 맹목적이 된다고 하는 데, 이는 사랑은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우리는 사랑의 가장 높은 차원을 하느님에게서 찾는다.  사랑의 출발은 하느님으로부터이다.  자녀가 부모를 먼저 사랑했을까, 부모가 먼저 자녀를 사랑했을까?  우리가 하느님을 먼저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를 그 영원한 사랑으로 먼저 사랑하셨다.


성서는 말한다,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당신의 아들까지 아낌없이 내여 주신 하느님께서 그 아들과 함께 무엇이든지 다 주시지 않겠습니까?”(로마 8,32) 하느님은 당신의 성령까지도 우리 사람들에게 또 보내 주셨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온전한 사랑을 당신의 자녀인 우리들에게 다 주시고자 하신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무죄를 선언하고 계시다. 우리가 회개하고 돌아오면 기뻐 어쩔 줄 몰라 하시며, 송아지를 잡아 함께 기뻐하자 하시며 잔치를 벌이시는 분이시다. 하느님은 우리의 지난 과거의 잘못을 묻지 아니 하신다. “어미가 제 젖먹이를 어찌 잊겠느냐? 만약 어미가 제 젖먹이를 잊는다 할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못한다”고, 우리에게 사랑을 고백하시는 분이시다.  그러기에 우리는 아버지의 사랑을 믿는 한, 한 어린 아이 되어 두려움 없이 하느님 아버지께로 나아 갈 수 있다. 그분은 이렇게 우리에게 속삭여 주신다, ‘죄스런 너의 과거는 이제 다 죽었단다, 다시는 그 과거를 되살리지 말아라’ 라고.


하느님은 이처럼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가 아버지를 사랑한다면, 우리는 그분의 자녀로써 아버지 하느님을 영원히 차지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나의 것이 모두 하느님의 것이고, 하느님은 나의 것(?)이 된다.  내가 하느님을 참으로 사랑한다면 님과 나는 둘의 사이가 아니라 하나로 함께 사랑의 기쁨에 머무르는 것이 될것이다. 하느님은 사랑을 원하시고 우리를 창조하셨다. 우리가 그분께 해드릴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사랑뿐 이다.


하느님 사랑에는 우리 인간의 이성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십자가(고통)라는 신비가 있다.  하느님의 이유, 참 사랑의 이유라 할까,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다른 방법이 아닌, 십자가라는 고통을 기꺼이 선택하셨다. 그리고 우리 더러 십자가를 지고 따라 오라 하신다. 죄의 결과인 고통에서 오히려 선의 열매를 얻으시는 분이시다. 이해하기 어려운 십자가의 신비 이다.  주님은 죄인을 부르러 오셨고 십자가를 지심으로써 구속자가 되셨다. 십자가 없는 부활의 영광은 없다. 죄인이 아닌 의인들이 주님의 구속사업에 함께 참여 하는 희생 제물이 되어지는 고통의 신비이다.  고통은 모든 이에게 주어지는 성화의 사제직 이라고 한다.


이 사순절에 사랑이 무엇인지, 십자가의 고통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좀 더 깊이 깨달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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