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불행해(?)

사람의 삶을 부처는 고라고 했습니다.

어려움의 연속이란 말이지요.

그런데 특히 자신의 삶이 어렵다고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언제 그러한가?

나만이 문제를 가지고 산다고 생각할 때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다 나은 사람들이야 하는 생각을 가질 때 그렇습니다.

나만이 상처입고 아픔을 겪고 있다고 생각할 때 그렇습니다.

특히 내가 부러워하는 대상이 있을 때 더더욱 그렇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이 세상에서 나만이 불행한 사람이야 하고 생각할 때

힘겨움을 감당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상담을 하다보면

정말 마음 편히 사는 분들이 거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만큼 크면 큰 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문제들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만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대개 집단 상담이나

생활나누기를 권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도

나 같은 감정, 나 같은 아픔,

나 같은 문제를 가지고 산다는 것을 알았을 때,

마음의 짐을 어느 정도 내려놓을 수 있고

작지만 그런 대로 위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삶에 지치고 힘들 때

나만 그런 게 아니야 하고 자기 자신에게 얘기해주십시오.

최상의 위로는 아니지만 차선의 위로는 될 것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