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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봄비
작성자김성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16 조회수881 추천수0 반대(0) 신고

봄비

 

얄미운 봄비는
차갑게 내 마음을
적셔옵니다.
반가우면서도
오늘은 왜 그렇게
미운지 모르겠습니다.

 

정갈한 봄비는
메마른 온 대지를
적셔줍니다.
애태우면서
오늘을 기다리던 대지는
즐거워 춤을 춥니다.

 

정겨운 봄비는
봄 숨결에 뾰족이
얼굴을 내밀다가
꽃샘추위에 화들짝
놀란 정원 화초들을
어루만지며
오늘은 남쪽나라 훈풍을
살며시 느끼게 합니다.

 

얄미운 봄비는
부슬부슬 내 얼굴을
적셔옵니다.
우수가 서린 내 낯은
대지와 정원의 화초의
기쁨을 바라보며
오늘은 당신의 위로로
살아볼 용기가 서립니다.

 

2005년 3월 16일

사순 5주간 수요일

김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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