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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많은 병자를 고쳐주신 예수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17 조회수918 추천수9 반대(0) 신고

 

 

마태오복음 15장 29절

 

많은 병자를 고쳐주신 예수


 

사람의 인생에서 피하려 해야 피할 수 없는 것이 네 가지가 있다고 하지요

생로병사입니다

자기 마음대로 태어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요

자기 마음대로 늙지 않는 사람도 아무도 없습니다

또 자기 마음대로 죽지 않는 사람도 없고

자기 마음대로 병에 걸리지 않는 사람도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중에서 생, 로, 사는 어쩔 수가 없지만

병은 노력을 하며는 줄일 수도 있다는 것이 인생살이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걸리는 병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신체적인 병이고 또 하나는 정신적인 병입니다

이 중에서 어느 쪽이 인생살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까요


신체적인 병일까요?

마음의 병일까요?

마음의 병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병자들의 면모를 보면 이렇습니다

절름발이 소경 곰배팔이 벙어리 등등

육체적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참으로 고달픈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신체적인 힘겨움뿐만이 아니라

주위사람들로부터 받는 별로 달갑지 않은 시선까지 느끼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신체적으로 장애를 가진 분들 중에는

사회적으로 성공하거나 건강하게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난 번 미국법조인이 우리나라 벤처사장과 결혼하였는데 장애인이였지요

우주의 법칙을 발견한 호킹박사도 장애인이지요

헬렌 켈러 여사도 장애인이지요

미국에서는 외팔이 투수로 유명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듯이 신체적인 장애는 사람에게 걸림돌이 되기는 하지만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정도는 아닌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다릅니다


마음이 신경증적인 장애에 걸리게 되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으며

주위사람 특히 아이들에게 아주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럼 마음의 병은 왜 생기는 것인가?


사람의 어린 시절에는 자기 자신을 잘 보지를 못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자기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그것을 자기 자각이라고 하는데

이런 자각의 순간에 스스로 자신에게 점수를 매깁니다

즉 자기평가 자기 가치부여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인생의 수능시험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수능점수가 비교적 좋으면 마음이 뿌듯해서

소위 자존감 그리고 자신감이 생기는데

이 점수가 시원치 않으면 마음이 바닥으로 내려가서

좌절과 우울이라는 깊은 늪 속으로 빠져든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소위 마음의 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 그런 병을 고치려고 하지를 않는 것인가?

 

불행하게도 우리는 신체적인 질병이나 장애에는 민감한데

정신적인 질병과 장애에는 무딥니다

왜냐하면 내 눈에 보이질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인생살이가 다 그렇지 뭐하거나

혹은 남들도 다 그런 것 같은데 하면서 그냥 병을 키우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마음의 병은 꼭 고치셔야 합니다

왜냐

마음의 병을 고치시지 않으면 우선은 자신 손해를 봅니다

 

마음의 병이 있는 사람들은  그 마음이 무거워서

남들보다 더 힘을 많이 쓰면서 힘겹게 살아야 하고

또 자기마음을 드러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사람들과 친교를 나누기가 힘들어서

다른 사람들보다 배로 외롭게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자식들이 좋지 않은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병이 있는 분들의 특징 중 하나가 짜증이 많다는 것입니다


너는 하는 일이 왜 그 모양이니 하면서

아이들의 실수에 대하여 용납을 하지 못하고 짜증을 내는 것인데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크지를 못하고

부모와 마찬가지로 인생을 우울하고

힘겹게 살아야 하는 팔자를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셨습니다

그런데 당신이 병자들을 고쳐주시면서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할 것이다 라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이것은 하느님을 믿으라는 말씀이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을 믿어주고 존중해 주라는 말씀이기도 한 것입니다

 

즉 예수께서는 사람들의 병중에 특히 마음의 병이

육신의 병보다 더 심각한 것을 아시고 그런 말씀을 하셔서

사람들의 마음의 힘을 채워주시려고 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을

마음의 치유자이신 하느님이시라고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 사람들이 다 나를 싫어해도

주님만은 절대로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으십시오

 

그것이 신앙이고 그것이 마음의 병을 고치는 가장 좋은 기도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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