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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7. 제2처 십자가를 지다.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17 조회수748 추천수3 반대(0) 신고
<제2처 십자가를 지다>

십자가 : 무겁고 거칠다.
       죄가 아주 많은(극악 무도한) 사람을 처형할 때 쓰는 형구.

예수 그리스도님 : 예수 그리스도님께서는
아무런 죄가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 앞에 죄인이 되시어
십자가를 지시고 구세주 그리스도님의 신분을 버리고 죄인이 되시어
사람들에게 끌리어 골고타를 향해 가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마침내 그들의 손에 넘어가 몸소 십자가를 지시고 성밖을 나가 희브리말로 골고타라는 곳으로 향하셨다. 골고타라는 말은 해골산이란 뜻이다. 요한 19, 17

   "이제 나의 종은 할 일을 다하였으니,
   높이 높이 솟아오르리라.
   무리가 그를 보고 기막혀 했었지.
   그의 몰골은 망가져 사람이라고 할 수가 없었고
   인간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제 만방은 그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고
   제왕들조차 그 앞에서 입을 가리우리라.
   이런 일은 일찍이 눈으로 본 사람도 없고
   귀로 들어본 사람도 없다."    이사야 53, 13-15

   그러니 우리에게 들려주신 이 소식을 누가 곧이들으랴?
   야훼께서 팔을 휘둘러 이루신 일을 누가 깨달으랴?
   그는 메마른 땅에 뿌리를 박고
   가까스로 돋아난 햇순이라고나 할까?
   늠름한 풍채도, 멋진 모습도 그에게는 없었다.
   눈길을 끌 만한 볼품도 없었다.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하고 퇴박을 맞았다.
   그는 고통을 겪고 병고를 아는 사람,
   사람들이 얼굴을 가리우고 피해갈 만큼
   멸시만 당하였으므로 우리도 덩달아 그를 업신여겼다.
   그런데 실상 그는 우리가 앓을 병을 앓아주었으며,
   우리가 받을 고통을 겪어주었구나.
   우리는 그가 천벌을 받은 줄로만 알았고
   하느님께 매를 맞아 학대받는 줄로만 여겼다.
   그를 찌른 것은 우리의 반역죄요,
   그를 으스러뜨린 것은 우리의 악행이었다.
   그 몸에 채찍을 맞음으로 우리를 성하게 해주었고
   그 몸에 상처를 입음으로 우리의 병을 고쳐주었구나.
   우리 모두 양처럼 길을 잃고 헤매며
   제 멋대로들 놀아났지만,
   야훼께서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지우셨구나.
   그는 온갖 굴욕을 받으면서도
   입 한번 열지 않았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처럼
   결코 입을 열지 않았다.
   그가 억울한 재판을 받고 처형당하는데
   그 신세를 걱정해 주는 자가 어디 있었느냐?
   그렇다, 그는 인간 사회에서 끊기었다.
   우리의 반역죄를 쓰고 사형을 당하였다.
   폭행을 저지른 일도 없었고
   입에 거짓을 담은 적도 없었지만
   그는 죄인들과 함께 처형당하고,
   불의한 자들과 함께 묻혔다.
   야훼께서 그를 때리고 찌르신 것은
   뜻이 있어서 하신 일이었다.
   그 뜻을 따라 그는 자기의 생명을
   속죄의 제물로 내놓았다.
   그리하여 그는 후손을 보며 오래오래 살리라.
   그의 손에서 야훼의 뜻이 이루어지리라.
   그 극심하던 고통이 말끔히 가시고
   떠오르는 빛을 보리라.
   나의 종은 많은 사람의 죄악을 스스로 짊어짐으로써
   그들이 떳떳한 시민으로 살게 될 줄을 알고
   마음 흐뭇해하리라.
   나는 그로 하여금 민중을 자기 백성으로 삼고
   대중을 전리품처럼 차지하게 하리라.
   이는 그가 자기 목숨을 내던져 죽은 때문이다.
   반역자의 하나처럼 그 속에 끼어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고
   그 반역자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한 때문이다.
                                    이사야 53, 1-12

"십자가"란 죄악, 더러움, 슬픔, 절망, 고통, 패배,
교만과 하느님께 대한 불순명, 어두움 등. "죽음의 대명사"입니다.
생명과 반대되는 그 모든 것들은 마귀에게 속한 세상으로부터 나온 것인데,
거기에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님께서 못 박히시므로 완전히 바뀌어
희망, 기쁨, 구원, 생명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십자가"는 이제 마귀와 세상과 싸워서 승리하신 그리스도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생명을 주는 가장 고귀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십자가에는 구원이 있고, 십자가에는 생명이 있고,
십자가에는 원수의 공격을 막는 병기가 있다.
십자가에는 천상의 아름다운 맛이 흐르고, 십자가에는 마음의 용기가 있고,
십자가에는 영신의 즐거움이 있으며, 십자가에는 덕의 극치가 있고,
십자가에는 성화의 원만함이 있다.
십자가가 아니면 영혼도 구하지 못하고 영생도 얻을 희망이 없다.
그러니 너는 네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라라.
그러면 영생의 길을 갈 것이다." ("성 십자가의 왕도" 준주성범 제2권 제12장 2항)

예수 그리스도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것
이 세상 끝날까지 저질러지는 모든 죄악을 짊어지신 것입니다.
그 무게가 어떠했을 지는 우리가 상상할 수조차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게 지워주시는 십자가"
다만 "내가 만든 나의 죄악"으로 인한 것이기에
그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이신 나의 아버지이시고
나를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시는 분이시기에
내가 받아들일 마음을 가지고 있을 때에
견딜 수 있을 만큼의 무게의 십자가를 내게 지워주시며
아울러 그것을 지고 갈 수 있는 힘도 주시는 자비로우신 분이십니다.


사랑하는 님들!

이 세상 그 어느 누구의 탓도 아닌 오로지 자신의 죄악 때문에 받아야 하는
자신의 죄로 인해 주어진 자신의 십자가의 무게를 느껴 보셨나요?

진정 자기 스스로 죄인임을 인정한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주어진 고통에 대하여 남을 원망하거나 불평을 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스스로 죄인임을 인정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왜 내가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나?" 하며
누구 때문이거나.. 누구로 인해 자신이 쓸데없는 고통을 받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사랑이 넘치시는 주님께서 당신처럼 온전하게 하여 주시기 위해서
넘치는 사랑으로 우리 모두를 온전하게 만들 수 있는 온갖 기회를 마련하시어 넣어주신 그 자리에서 
온전함의 길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그런 하루 되시기를 바라오며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인사를 올립니다.


주님 사랑 안에서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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