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풀기

사람의 마음을 힘들게 하는 감정 중에 압권인 것은 분노입니다.

어쩌면 분노라는 놈은 우리가 평생을 다루어야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다루는 법에 대해서 글을 썼는데

분노에서 완전히 벗어난 사람은 아직 한 사람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럼 분노는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

당연히 풀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분노가 발생한 원인을 보아야 하는데

분노는 대체로 두 가지 원인에서 생깁니다.

하나는 누군가가 나를 무시해서 생기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내 안에 내가 싫어하는 것이 있어서 생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분노의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분노를 푸는 방법도 다릅니다.

우선 나를 무시한 대상에게는 무엇인가 내가 하고픈 말을 해야 합니다.

즉 화를 내야 합니다.

상대방에게 직접 하기 어려울 때는 간접적인 방법이라도 써야 합니다.

사진, 물건, 이미지 등등을 동원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것은 자기이해를 통하여 해소해야 합니다.

대개 자기에게 분노하는 사람들은 자학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학을 멈추고, 자기 안의 분노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 바로 분노를 푸는 길입니다.

화를 냈다고 백날 고해성사를 보아봤자 마음의 분노가 없어지지 않습니다.

분노의 원인을 찾으시고 어린아이 다루듯이 분노를 다루셔야

서서히 분노가 사그라져가는 것을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