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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밑지는 장사 (성주간 월요일)
작성자이현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20 조회수779 추천수5 반대(0) 신고

                                밑지는 장사 (성주간 월요일)

 

  십자가를 안테나로!
  3대 거짓말이 있다지요? 처녀, 총각이 결혼을 안하겠다는 말과 노인의 죽고싶다는 말과 장사아치의 밑지는 장사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늘 복음(요한 12, 1-11)에서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는 마리아를 보고 '밑지는 장사'라며 비판하고 빈정거리는 유다 이스가리웃을 보게 됩니다. 그는 예수님으로부터 신뢰를 받아 돈주머니를 맡고 있었는데 마리아가 매우 값진 나르도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자, "저 향유를 팔았더라면 삼백 데나리온은 받을 수 있을텐데..."라며 계산에 무척 밝았던 그가 예수님을 오히려 노예 1명의 값 즉 은전 30닢에 팔아버린 것은 분명 ’밑지는 장사’였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는 나중에 자신이 스승 예수님을 배반하고 판 것에 대해 통회도 하였지만, 아마 그 '속은 것' 즉 '밑지는 장사’에 대하여 분하여 그 은전 30닢을 대사제들을 찾아가 그돈을 성소에 내동댕이치고 물러가서 자살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마태 27,5참조) 우리는 유다가 은전 30닢을 대사제들에게 돌려준 것을 보고 "그럼 그렇지, 설마 유다가 돈이 탐이나 스승을 은전 30닢에 팔았을까? 아마 스승 예수님이 자신의 꿈(민족해방, 정치적인 야망등...)을 충족시켜주지 못해 실망한 나머지 홧김에 스승을 포기한 것이겠지..."라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요한 복음사가가 유다를 ’돈주머니의 돈을 맘대로 꺼내 쓴 도둑’(요한12,6)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면 혹시 바늘 도둑이 소도둑이 된유다가 ’너무 싼값에 스승을 속아 판 것에 대해 화가 나 우울증으로 자살을 한 것이 아닐까?’하는 추측도 가능케합니다.


  '시간은 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세월을 신앙생활을 해왔습니까? 그 신앙생활을 돈으로 환산하면 이루말할 수 없는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냉담하거나 신앙생활을 하지않음으로써 유다처럼 어리석게 너무 싼값(?)으로 우리의 스승이신 예수님을 팔아넘기는 이른바'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참고로 정중규님의 유다에 관한 글을 퍼드립니다. 가브리엘통신

 

                        <가롯 유다스의 은전 서른 닢>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대가는 묘하게도 가롯 유다스가 주님을 판 은전 서른 닢으로 구입한 ’나그네의 묘지’(마태 27,7)였다. 사실 그분의 속죄로 인해 갈 바를 모르고 헤매는 나그네였던 인류의 모든 방황은 끝났다.

 

   모든 나그네는 그분의 품안에서 죽고, 인류는 나아갈 바를 확실히 알게 된 순례자로 다시 태어났다. 그뿐 아니라 인생의 모든 방황도 그분 앞에선 끝나고, 그분을 통과함으로써 인간은 하느님의 뜻안에 사는 목적의식이 뚜렷한 자가 되게 된다.그분만 만나면 삶이 모든 것은 또렷해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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