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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여과 없는 가치 기준으로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21 조회수861 추천수5 반대(0) 신고

 

 

3월 21일 (월요일)

 

"이것은 내 장례일을 위하여 하는 일이니 이 여자 일에 참견하지 마라. 가난한 사람들을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지만 나는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지는 않을 것이다." 요한(12, 1-11)

 

강론 말씀입니다.

 

마리아는 너무나 비싼 향유를 발라드리고 머리로 예수님의 발을 닦아드리는 행위로 예수님께 온전한 사랑을 드리고 있습니다.

 

유다는 예수님께 질투하는 것 같은 모습으로 마리아를 바라봅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었을 텐데 이게 무슨 짓인가?" 라며 자신이 바라는 것을 이루고자 했던 가리옷 사람 유다는 결국은 예수님을 팔아넘깁니다.

 

유다는 마리아, 예수님, 자기자신을 바라봄에 있어 각각 다른 기준을 가지고 봅니다. 내 자신을 판단할때는 융통성 있게 하고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는 여과 없는 가치 기준을 적용합니다. 그 결과 자신도 다른 사람도 온전하지 못한채 남게 됩니다.

 

그는 공동체의 돈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썼으면서도 예수님께 비싼 향유를 발라드리는 것에는 못마땅해하며 자기와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 너무나 다른 기준을 적용합니다.

 

우리도 자신을 바라볼 때는 누구보다도 너그럽게 대하고, 잘못된 것이 반복되는 것에도 별로 개의치 않으나 다른 사람이 나에게 주는 불편함에는 가혹하게 대하고, 그 사람이 한번 잘못한 것으로도 그 사람에 대한 모든 이미지를 굳혀버리고 맙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과 내가 생각하는 다른 사람에 대한 기준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바라보시는 기준이 될 때 진정으로 자신을 바르게 성찰할 수 있게 되고 진정으로 그 사람을 바르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참된 모습으로 나와 남을 갈라 놓지 않고,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참된 뜻, 값을 알아볼 수 있고, 주님께서 바라보시는 시선을 따라 가려고 노력하는 신앙인의 자세이어야 하겠습니다.

 

강론말씀을 들으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자신도 약한 부분에 수없이 걸려 넘어지고 쓰러지면서 다른 사람의 행위에 대해서는 단 한번뿐인 것이라도,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굳혀 버리고, 선입견과 고정 관념으로 그 사람을 바라보는 이중잣대를 적용해 왔던 것을 성찰 할 수 있었습니다.

 

"피그말리욘효과" 라는 것이 있습니다. 새로 담임을 맡게 된 선생님이 모르게 학생들의 점수에 + ㅇㅇ점을 가산해 주었더니 학년말에 실제로 가산해 준만큼의 높은 점수로 성적이 향상되었다는 실험 연구와 같이 보아주는 대로 된다는 이론입니다.

 

나와 다른 사람의 한계와 약함을 이해하며 선입견없이 이웃을 바라볼 수 있는 은총과, 자신을 하느님의 눈으로 바라보며 성찰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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