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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2. 십자가의 길에서의 길잡이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23 조회수777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가의 길을 걷는 사람"은 
"자신의 더러움으로 인해 신랑을 맞이할 수 없는 슬픔으로 
눈이 짓무르고 더 이상 밥도 먹을 수 없는 처지가 된 사람"입니다. 

그런 처지가 된 제가 이 길에서 해야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자신의 몸 속에 있는 더러움을 없애고 
기꺼운 마음으로 신랑을 차지하기 위해서 
자신을 더럽게 만드는 마음속에 있는 더러움의 근원을 찾아내어 
뿌리째 뽑아내는 일입니다.........

그 일을 더욱 더 잘 하기 위하여 해야할 일은 
'몸 속에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욕심을 절제하는 일'과 
"이웃에게 자신의 살과 피를 내어주는 일"입니다. 

저도 빼앗긴 신랑을 되찾기 위해 십자가의 길 거의 시작부터 끝까지 
"금식"을 하였는데, 처음에는 일주일에 하루,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조금씩 늘려나가 일주일에 다섯 번까지 "금식"하며 
"이웃에게 자신의 살과 피를 내어주는 일"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는데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욕심을 절제하며 더러움을 없애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더없이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님의 도우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님"은 "십자가의 길의 참 길잡이"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는 먼저 이 길로 걸어가셨고, 
제게 이 길로 따라오라고 하셨기에 따라나섰지만, 
그분은 눈에 보이지 않으시고 결코 한 마디 말씀도 하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분 없이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이런 기막힌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전능하신 하느님! 자비로우신 하느님! 사랑이 넘치시는 하느님께서는 
당신께로 향하여 나아가려고 하는 한 사람을 
그냥 내버려두시는 분이 결코 아니십니다........
모든 해결책을 미리 다 마련해두시고 그리로 이끌어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모든 계층의 모든 사람이 모든 시간과 공간 속에서 당신을 만나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며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당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당신의 대리자를 뽑아 세우시고 
미리 그 자리에 있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오직 한 분뿐이신 십자가의 길의 길잡이인 예수 그리스도님께서는 
제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시어 
당신을 따라 십자가의 길을 끝까지 잘 걸어가도록 
제게 "당신의 대리자"인 "더없이 좋은 고해 사제"를 주셨습니다. 

그분은 제가 십자가를 지는 그 순간(2처)부터 
세상 모든 욕심으로부터 벗어나 죽게 되는 그 순간(12처)까지 
"눈에 보이는 길잡이이신 예수님"으로써 제게 힘이 되어주시고 
저를 이끌어주셨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예수 그리스도님을 따라가는 길에서
눈에 보이는 그분의 대리자가 없다면
육신을 지닌 내가 어떻게 주님을 따라 그분께로 향해
나아갈 수 있겠습니까?.....

자신의 모든 것을 없애버리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죽음의 골짜기...

그 골짜기를 잘 지나갈 수 있도록 언제나 든든히 지켜 주시는 분....

그분 안에서 오늘도 모든 분들이 자신 안에 있는 
주님과 맞지 않는 것들과도 잘 싸워 이기는 그런 하루 되시기를 바라오며 
사순절의 막바지 ! 성수요일 아침 인사를 올립니다.....
 

모든 일 안에서 아이와 같이 늘 기쁘고 즐겁게...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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