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그분께 편안한 자리를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23 조회수849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하느님의 아들이었구나!" (마태오 27, 11-54)

 

지난 3월 19일(일요일)성지 주일에 제가 참석했던 미사의 강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수치와 모욕을 받는 끔찍한 체험을 하시는데 도대체 왜? 그리고 이분의 수난이 나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가?

 

누군가가 나를 예수님처럼 이렇게 박해하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예수님께서는 많은 기적을 행하셨지만, 털을 깍이는 어린양처럼 당하시며 왜 수난을 당하셔야 하는지 변명하지 않으십니다.

 

스페인에 있을 때 끌려다니는 어린양을 본적이 있습니다. 10마리씩 도살장으로 끌려가는데 얼마나 애처롭게 우는지 모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사야서 53 장의 넷째 종의 노래에서 "그는 온갖 굴욕을 받으면서도 입 한번 열지 않고 참았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처럼 가만히 서서 털을 깍이는 어린 양처럼 결코 입을 열지 않았다." 라고 한것처럼 그냥 당하셨습니다.

 

관상기도 안에서 보면 눈뜨고 볼 수 없는 장면입니다. 수도자들과 동반하는 관상기도에서 예수님과 돌무덤속에서 3일간을 지내봅니다. 빛하나 없는 무덤속의  싸늘한 시체를 보며 자신의 적나라한 모습을 봅니다.

 

얼마나 내 자신안에 신앙이 살아 있었나? 그분이 보내주신 삶안에서 얼마나 응답하며 살았나?

 

진실되게 응답하는 삶은 어떠한 것일까? 신앙인으로서 갈고 닦아야하는 덕이지 않나 싶습니다. 예수님께서 많은 사람에게 보여 주셨던 연민과 같이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신 것은 덕이었습니다. 유교에서 이야기하는 "인의 예지" 의 덕이 아니라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초자연적인 덕입니다. 어미가 자식에게 내어주는 것과 같은 조건 없는 사랑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분별하며 살아갑시다. 내 자신이 그리스도인으로 깊이 있게 되돌아보며 살아가고 있는가? 이웃과 어떻게 사랑을 나누며 살아갈 것인가?

 

개개인이 부여받은 소명이 있습니다. 내 스스로가 끊임없이 식별하며 고유의 각자의 영역을 살아가야겠습니다. 내 삶이 어떻게 끝나고 어떻게 펼쳐질것인지 사랑안에 비추어 보아야겠습니다.

 

우리들의 마음안엔 다양한 감정들이 있습니다. 불필요하게 끙긍대며 지고가는 것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기도와 의식성찰, 양심성찰을 통해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은총과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고유한 사명을 인식하여야겠습니다.

 

내 개인의 명예와 세속적인 욕구들, 내 나름대로 추구해 나가는 것들을 하느님께 봉헌하기 위해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24시간을 하느님과 함께 펼쳐가며 살아갈 때, 24시간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내 생활에서 그리스도를 제외시키지는 않는지? 아무리 바쁘더라도 내 생활 중심에 그리스도가 살아계실 수 있도록 그리스도를 소외시키지 않고 내 스스로가 자리를 마련해 드려야겠습니다.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탈렌트를 최대한 발휘하면서 예수님이 성부께 가지신 신뢰를 우리도 가지면서 그리스도의 자리를 편안한 자리로 우리의 삶에 마련해 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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