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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천 명을 먹이신 예수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24 조회수841 추천수9 반대(0) 신고
 

마태오복음 15장 32절



사천 명을 먹이신 예수



아버지 그러면 어떤 느낌이 올라오십니까?


다정하다, 무섭다, 아무 느낌이 없다, 등등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믿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 마음 안에 이상적인 아버지의 상을 가지기 위한 것입니다



왜 아버지의 상을 가지려고 하는가


아버지가 우리 마음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어머니들이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만큼 아이들과 어머니가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어머니만큼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적다고 하더라도


그에 못지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즉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어머니와 아버지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정말 오늘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처럼


사랑과 연민이 많으신 분


그러면서도 당신 자신의 삶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신 분이라면


정말 좋을 터인데 그렇지 않은 경우


자식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파장은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가끔 우리 아이가 집에서는 얌전한데


밖에서는 문제아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가족관계를 보면 거의 대부분이


아버지와의 문제가 걸려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럼 아버지가 어떤 아버지일 때 이런 문제가 생기는가?


독재적인 아버지들일 때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



독재적인 아버지란



완전히 에고이스트적인


즉 집 안의 모든 일이 자기중심적으로 되어야 한다고 믿는 아버지


자식들의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아버지



그래서 잘 때리고 심한 벌도 자주 주는 아버지


가족들 앞에서 자기가 우월함을 드러내는 아버지


자신의 생각만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는 완고한 아버지



이런 아버지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이중적인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강한 아버지 밑에서 머리를 조아리고


밖에서 자기보다 약한 아이들을


자기 아버지처럼 포악하게 대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독재적인 아버지들이


아버지로서의, 남자로서의, 한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리더로서의 자질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즉 독재적인 아버지들은 대개


자기 생각에 대하여 완고하면서도 사실은 내적인 확신들이 약하며


그래서 뜻하지 않은 일을 당하거나


즉 자기보다 더 강한 상대를 만나면 쉽게 굴복을 하고


심지어 울먹이며 어린아이처럼 되어버리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런 자기내면을 보이지 않으려고


잘난 척 하거나 냉소적인 허세를 부림으로써


친구를 가지지를 못하고 늘 외톨이로 다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자신감의 부족이


결국 직장생활이건 자기사업이건


결국은 실패로 만들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자기의 무능함을 반성하기보다


세상을 원망하고


자기 부모를 원망하는 아웃사이더가 되며



그런 자기 열등감을 가족 안에서 해소하기 위하여


가족들을 들들 볶는 좀팽이 같은 아버지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이이들이


건강하게 정상적으로 성장할 리가 만무인 것입니다




그럼 이런 경우에 아이들에게는 무엇을 주어야 하는가?


아이의 마음 안에 바람직한 아버지의 상을 심어주는 누군가를 구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고백하는 이유이기도 한 것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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