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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모든 시도가 실패했을 때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24 조회수538 추천수11 반대(0) 신고

 

모든 시도가 실패 했을 때, 한계 체험을 하게 될 때 사람은 기도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절망의 끝자락에서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던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대학교 시절, 가난에 시달릴 때 영세를 받게 되었고 하루에 왕복 50리를 걸어다니던 때, 학교에서 돌아오면서 성당에 들러 십자가의 길을 바치곤 하였습니다. 

 

가족중에 노름을 하던 분이 계셔서 많은 재산을 다 날리고 빚에 시달리며 우울증에 시달릴 수 밖에 없던 상황에서 성당에서 기도드리면서 저는 살아갈 힘을 얻고 있었습니다.

 

그 뒤로 남동생의 뜻하지 않은 사고사로 인하여 남편은 간절히 기도 하였고, 대자인 처남에게 평소에 따뜻한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자신을 뉘우치며 나무 묵주알이 유리알처럼 빛나도록 주변 가족들의 입교를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그 기도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남편이 살아 있을 때에도 시숙님네 가족과 시동생네 가족이 입교하였고 남편의 장례식을 계기로 사후에도 시누님네 아들딸의 가족까지 합쳐서 한꺼번에 10여명이 함께 입교를 하였습니다. 

 

저는 남편의 발병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매일 성체조배를 하게 되었고, 매일 매일 그 기도의 힘으로 당시의 아픔을 극복할 수 있었고, 지금도 굳건하게 기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도시간뿐만 아니라 하루의 일과중에서 예수님을 중심에 놓아 드리는 살아감이 진정한 기도이지 않나라는 의식을 하며,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소명이 무엇일까?" 라는 것을 화두로 삼아 삶의 방향과 의미를 재발견해 보려고 합니다.

 

"내게 주신 고유한 내 삶의 자리에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라는 물음앞에 우선은 가정이나 직장에서 현재 몸담고 있는 주어진 일에 전력투구를 해야되지 않나 라는 마음이 듭니다. 예수님께서 제 삶의 중심이 되실  때, 헛그물질이 아니라 만선의 기쁨을 누리게 되리라는 확신이 듭니다.

 

예수님께서 내 삶의 중심에 우뚝 서 계시다면 설사 시련이 닥칠지라도 그 고통을 통해 하느님께 나아가는 데 흠 없이, 은과 같이 정련되리라는 믿음으로 고통앞에서 전전 긍긍하지 않고 잘 겪어내며 주님께 속해 있는 기쁨으로 평화를 잃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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