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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41) 고백성사 보던날
작성자김선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24 조회수550 추천수0 반대(0) 신고

님의  글을 보자니 제 기억이 떠오릅니다.

고백성사.. 님의  느낌처럼 저 역시 고백소의   답답한 칸막이와  냉정하리만큼 문을 엳닫는

소리에 분심이 들어 성사를  봐도 제대로 본것 같지 않고.. 그래서 일부러 잘아는 신부님을

고해 신부님겸 지도신부님으로 모시고 그 신부님께만 성사를 봤습니다.

그것이 오히려 편안하고 성사의 은총을 잘 받았던 것 같아요.

모르는 사람이 오히려 부담스럽고 불편해요, 저는! 그래서 평소에 저를 잘 알고 제 성격과

특성을 알고 계시는 신부님을 찾아가 성사를 봤는데..혹 호된 질책과 꾸지람을 들어도

그것이 오히려 더 편하답니다. 그리고 전 고백소보다는얼굴 맞대고 하는 면담식 성사를

선호했구요, 고백소에서 보더라도 저를 아는 신부님이라면  칸막이가 쳐있어도

목소리만으로  누군지 아니까 자연스럽게  털어놓을수 있구여, 편안했어요.

특히 저 같은 경우, 철없던 시절에 고백소에 들어가서는  고백 신부님 말씀에 대들었다가

정말 눈물날만큼 호되게 야단맞고 쫓겨나기도 많이 했구여,

 

고백성사 보러가면 야단맞고  질책듣고 눈물흘리고, 울고.. 님께선 상처를 받으셨겠지만

저에겐 그런것이  제게 가장 좋은 약이 됐답니다. 신부님께 감사했어요.

신부님께서 그런 질책을 하신다는 것은 곧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계신다는 의미이니까요.

모르는 사람에게 절대로 그렇게 질책하거나 그러실수가 없죠!

잘 알고 편하고 부담없기에 그리고 그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계시니 그렇게 말씀하신것이니

차후 신부님께서  그런 질책을 하시더라도 상처 받지 마세요,

오히려 좋은 보약같은 말보다 그런 질책하셨던 말씀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답니다.

제 추억을 말씀드리자면  전 고백소에 들어가면 신부님이 제목소리만 들으시고도 누구인지

바로 알아차리셨어요, 그래서 얼마나 편안하게 대해주시고 그만큼 야단이나 질책을 얼마나

많이 하셨는지 모릅니다. 전 지금도 그 신부님들만 기억에 남고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답니다.

대부분 신자들은  자기를 알아볼까  두려워서 다른 본당이나  모르는신부님 찾아가서

성사를 보지만  글쎄요?  오히려 그것이 더 고백성사를 형식으로 보는 요소가 되는것이 아닌지?

대충 고백만 하고  보속주고 끝!이잖아요..^^

그런데 정말 나를 잘알고 얼굴을 아는 신부님이라면 그 사람의 장,단점이나 성격, 특성등을

잘 알고 있으니까  거기에 맞는 훈계와 영성지도를 해주실수 있으시니 얼마나 좋은데요?

고백성사는 단순히 죄를 고백한다는 의미외에도  영성지도와 신앙상담이나,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 어려운 것까지 신부님한테는 다 얘기할수 있으니 도움도 받을수 있구요..

암튼 님께서 이번에 고백 성사를 통해 많은 걸 깨달으신것 같아 기쁘네요..

 

저두 고백성사를 봐야하는데 주로 월피정이나 연례피정때 지도신부님과의 면담을 통해

성사를 보거나  저를 잘아는 신부님께만 보기 때문에 본당에선 성사를 안보거든요?

걱정입니다. 아직 피정 날짜도  못 정해서..암튼 님, 본당 생활하시면서 신부님과 가까워

지려고 노력하세요.. 서로가 서로를 잘알면 편하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어느 한분을

고백 신부님으로 정해두시고  한달에 한번 그 신부님께 성사를 지속적으로 보면서 상담을

받으세요..님의 신앙 생활에 큰 도움이 될겁니다.  신부님들도 모르는 사람보단

평소에 잘 아는 사람에게 자상하게 잘해주십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

바쁜 주일보다는  평일에 가서 성사를 보도록 하세요..

제가 지금도 가장 잊지 못하고 기억에 남는 신부님들 모두  제 고백 신부님이면서 영성 지도

신부님이셨고 평소에 저를 잘알고 계셨던 분들이라 질책도 하시고 꾸중도 하시고  격려도

해 주셨거든요. 님뿐 아니라 이 글 보시는 보시는 분들, 고백성사에 대해 너무 부담 갖지 마시길

바랍니다.  고백소가 답답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신부님께 개인적으로 면담식의

고백성사를 청하시면  기꺼이 응해주실겁니다.. 서로 시간 약속을 하구서 말입니다.

 

고백성사..부담이기보다는  본인에게 가장 좋은 은총이요, 선물입니다.

사제에게  사소한 질책듣는것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의미를 잘 생각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신다면  고백소는 부담이 아니라 은총의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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