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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꿈(6)
작성자김성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25 조회수764 추천수2 반대(0) 신고

꿈(6)

 

깊은 구렁에
무거운 죄 짐을 지고
허우적이며 누군가의
도움을 요청하며
용을 쓰며 소리를 질러도
메아리만 점점 크게
귀를 울릴 뿐
두려움과 공포에
입이 바싹 타고
온 몸과 영혼이
고독한 전율을 합니다.

 

앞을 보아도 뒤를 보아도
좌우를 보아도 위아래를 보아도
차가운 잿빛의 벽만이
홀로 떨고 있는
몸과 영혼을 마치 벽돌로
만들어 버릴 요량으로
옥죄어 옵니다.


혼란 속에 발버둥을 치며
아무리 소리쳐도
메아리만 점점 커질 뿐
아무 소용이 없이
온 몸과 영혼이
원심 분리기에서
분리되어 나갑니다.

 

알고도 지은 죄
남모르게 지은 죄
용서받은 죄
단죄 받은 죄 순간
모든 것들이 단막극으로
눈앞에 좍 펼쳐집니다.
참회하며 눈물 콧물로
용서를 빌며 사랑과 자비를
간절히 땀방울 송이송이
맺히도록 기도합니다.

 

위로부터 빛이 들어오며
산도 보이고 강도 보이고
아름다운 별도 은은한 달도
보입니다.
포근하고 따뜻한 미세한 음성
너를 사랑한다. 너를 내 사랑 안에
두고 싶다. 네 안에 내가 머물러
너와 함께 거룩한 아버지의
품안으로 가고 싶다.
이제 너를 거룩하고 깨끗하게
신중하고 성실하게 사랑으로
꾸미며 살아가도록 해보아라.
꿈을 깨어보니 온 몸이 나른하고
영혼에 평화가 가득 했습니다.

 

2005년 3월 25일
주님 수난 성 금요일
김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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