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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주 보자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27 조회수1,067 추천수7 반대(0) 신고

 

 

자주 보자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계명은 단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

다른 하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 초기에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을

아주 절실하게 체험하게 됩니다.

 

그럼 이 둘은 그 내용이 전혀 다른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하느님 사랑과 사람 사랑은 그 고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사랑하기 마련이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사람을 사랑하기 마련인 것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자기가 하느님은 사랑하는데 사람에 대한 사랑은 없다고 한다면

사실은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란 것도 자기 스스로 만들어낸 허위감정일 가능성이 높고,

사람은 사랑하는데 하느님은 사랑할 수 없다고 하는 사람 역시

사람에 대한 사랑의 진위 여부,

그리고 그 사람이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들의 반응에 대한 진술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어려운 하느님 사랑, 사람 사랑은 어떻게 하면 키울 수 있는가?

방법은 아주 단순합니다.

자주 보면 됩니다.

 

R. B. Zajones 라는 심리학자가 한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사람은 낯선 것에 대해서 경계심을 갖기 마련인데

어떻게 하면 낯설음을 벗어날까 연구한 결과

자주 보면 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리가 드라마를 볼 때 처음 나오는 신인들을 보면 왠지 거부감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자주 보면 그런 낯설음이 가셔지는 것처럼

하느님이건 사람이건 자주 보는 것이 서로가 가까워지는 비결이란 것입니다.

 

몸이 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했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싶으시면 기도하는 시간을 자주 가지시면 되고

사람을 사랑하고 싶으시면 자주 만나 미운 정, 고운 정을 쌓으시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역으로 말하자면 밉다고 보지 않으면

더 미워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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