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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환시(?)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28 조회수1,445 추천수8 반대(0) 신고

 

 

환시(?)


가끔씩 기도 중에 혹은 꿈속에서

하느님이나 다른 신적 존재를 보았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런 분들을 대하면 많은 분들이 왠지 기가 죽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 체험을 한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고

자신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것은 비단 신앙인들뿐만이 아니라

다른 종교에서도 비슷하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즉 어떤 무당이나 스님이 귀신을 보았다는 소문을 들으면

왠지 영험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찾아가서 머리를 조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어떤 초자연적인 현상을 체험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특별한 대접을 받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견귀자야‘ 귀신을 보는 사람이라고 해서 이들을 우대하였고,

에스키모들은 밥을 굶고 담배 즙을 마시면서

환상을 보고자 노력을 기울였던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이렇게 어떤 환시를 보게 되면 그 사람은 아주 특별한 사람인가?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환시가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순전히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은총일 뿐이며,

또 이런 환시가 다 하느님이 주신 것이냐 하면 그렇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즉 정신분열증에 걸린 환자들도 환시를 본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런 환시를 본 사람들의 정상유무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무엇을 보았는지가 아니라

그 사람이 자신이 본 것을 어떻게 해석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즉 해석의 내용이 건강한가 아니면 병적인가 하는 것을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환시를 보거나 예언을 하는 분들 중에

어떤 분들은 제지당하는 일이 있는데

이것은 바로 그 건강성에 의심이 가는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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