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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6. 주님! 저도 보기 좋게 넘어졌습니다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28 조회수975 추천수3 반대(0) 신고
주님! 저도 보기 좋게 넘어졌습니다.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전능하신 주님께서 넘어지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께서 권위 있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죽은 사람도 살리시고 많은 병자들도 고쳐 주시며
성난 파도도 잠잠하게 하시는 당신의 능력을 보고 당신을 따랐는데....

당신을 따르던 많은 사람 앞에서 보기 좋게 넘어 지셨습니다....

저는 모든 것을 다 잘하기를 원하며 
남들 앞에서 제가 잘난 것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는데 주님!

높아만 지려는 저를 위해 당신께서 먼저 넘어 지셨습니다...

남 앞에 실패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죽기보다도 싫지만 주님!

저도 당신을 따라 이렇게 보기좋게 넘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가 얼마나 잘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나이까.....

착각은 자유라고....

제가 똑똑하다고... 무언가 할 수 있다고... 제가 착하다고 생각하며
얼마나 우쭐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왔나이까......

그런데 이 꼴을 좀 보십시오....

제가 얼마나 아무 것도 아닌지....

똑똑하다는 것도.... 착하다는 것도...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도...

얼마나 아무 것도 아닌지...

제 안에 얼마나 많은 악한 것들이 숨어 있었는지 저 스스로에게 놀라고
저 자신이 얼마나 무능력한 자인지... 얼마나 어리석은 자인지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주님! 사랑하올 주님!

저 자신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저 스스로 제 안을 들여다 보는 것이 힘이 들기만 하지만 주님...

그 고통을 겪고 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한꺼풀 한꺼풀 저를 둘러싸고 있는 더러운 껍질을 벗겨낼 때마다
이토록 크나큰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실 것임에 감사드리나이다...

앞으로 다가 올 그 많은 길에서 제 자신 안의 어떠한 것들을 
발견하게 될 지는 모르겠사오나 주님....

저 자신과의 싸움인 이 길을 제가 끝까지 잘 걸어 갈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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