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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7. 제4처 십자가의 길에서 어머니를 만나다.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29 조회수964 추천수1 반대(0) 신고

 혈육 : 육신(살과 피)을 나누어 가진 이들이다.
        이들은 고통을 함께 느끼고 영광도 함께 누린다.

 예수 그리스도님 : 예수 그리스도님께서는 죄인으로 
십자가를 지고 가는 길에서 어머니를 만나심으로 더욱 고통을 느끼셨습니다. 
당신께서 죄인이 되시어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이 
어머니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는 일이므로 더욱 고통을 당하시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뜻(인류 구원 =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기에 이 일을 중단할 수가 없으시며, 
어머니 마리아님에게 그것을 설명할 수도 없고, 
어머니를 위로할 아무 것도 없으십니다.........

 어머니 = 혈육 : 어머니에게 있어서 자식이 당하는 아픔은 
곧 자신의 살과 피를 죽이고 뼈를 깎는 아픔입니다. 
어느 어머니라도 '차라리 내가 당했으면 ...' 하고 바라게 됩니다.

 어머니는 자식을 자신의 살과 피로써 엄청난 산고 끝에 세상에 낳았기에 
자신보다도 더 소중히 여기고 자식의 목숨을 자신의 목숨보다 더 아낍니다.

 자기 자식이 인간적으로 남 앞에 드러나기를, 높아지기를, 
남보다 더 낫게 여김 받기를 바라며, 또한 남에게 뒤지거나 
죄인이 되는 것은 더욱이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어머니는 자식이 고통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합니다.

  : 나 스스로 택한 일! 

아침 일찍부터 밤늦도록 일에 시달리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오는 질시와 미움의 따가운 눈총 속에서 
지칠 대로 지친 몸과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있을 때에 
나에게 살과 피를 준 어머니가 찾아왔습니다. 

 쓰러져 있는 나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어머니는 당장에 나를 어머니의 집으로 데려 가려고 합니다. 

 어머니! 어머니의 품은 너무나도 따뜻하기만 합니다. 
그대로 마냥 머물러 있고 싶습니다. 
내가 예전처럼 어린아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지금 나는 어린아이의 탈을 벗어버리고 
어른이 되기 위하여 진통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에 내가 여기서 이 모든 것을 이겨내지 못하고 
어머니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간다면 
나는 죽을 때까지 어린아이인 채로 어머니에게 큰짐이 될 것입니다. 

 어머니!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지금은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저를 놓아주십시오!..... 

 제가 할 일을 다 마치고 떳떳한 어른이 된 후에 
그 아픔을 다 가시게 해드리고 
어머니께서 제게 베푸신 사랑에도 보답해드리겠습니다......  

 제4처를 통해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나아가고자 
버리고 떠나왔던 혈육에 대한 정을 끊지 못해 오는 고통 때문에 
완전함의 길로 나아가지 못하고 주춤하는 우리의 나약함을 견디어 내며,
세상의 부모나 형제나 자매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더 사랑하여 
그분의 뜻을 따라 완전함의 길로 과감히 나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제4처를 통해 육신을 편하게 하여주며 
세속적으로 편하게 살기를 원하는 
혈육에 대한 애착심을 온전히 끊어버려야만 합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마태오 10, 37


옛날에는 딸이 시집을 가서 시집살이를 견디기가 너무 힘들어 친정집으로 올라치면
부모가 몽둥이라도 들고 딸을 돌려 보냈지요. 죽어도 그 집 귀신이 되라고....

그래야만 온전한 사람이 될 수 있기에 
뼈를 깍는 아픔을 견디어 내며 그렇게 하였는데
요즘은 어떻습니까?

조금만 힘든 일이 생기면
너무나도 쉽게 집어치우라고 부추기며
실지로 너무나도 쉽게 이혼을 해 버립니다....

그러한 풍조가 아주 당연한 것처럼 되어버려
전세계에서 이혼율이 자랑스럽게도 2위가 되었다네요....

우리의 조상들은
누가 교육을 따로이 시키지 않았어도
당연히 참사람이 되는 그 길로 잘도 갔었는데....

짐승의 나라들에게 먹히고 또 먹히며
짐승스런 모든 풍조들이 자연스레 우리의 모든 생활 속에 스며들어
진정 참사람이 걸어가야 할 그 길로 나아가는 사람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지금도 자기의 가정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진정 사람다운 사람들이 더 많이 있기에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지요....


전 믿고 있습니다.... 대희년이 지난 지금
점점 더 참사람이 되는 그 길로 나아가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이곳에 계신 모든 분들은 그러한 노력을 하고 계신 분들이라는 것을.....

오늘도 모든 어려운 여건 속에서
참사람이 되려는 마음을 가지고 노력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화이팅을 외치고 싶네요...

아자! 아자!! 아자!!!

오매불망 우리 모두가 온전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고 계신 주님 사랑 안에서
오늘도 참으로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아자!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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