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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음묵상] 빵을 떼어 나누어 주신 주님처럼.....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05-03-30 조회수806 추천수2 반대(0) 신고
부활 팔일축제 내 수요일(3/30)
 





    복음
    <빵을 떼어 주실 때에야 그 두 제자는 그분이 예수시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13-35 [안식일 다음 날] 거기 모였던 예수의 제자들 중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한 삼 십 리쯤 떨어진 곳에 있는 엠마오라는 동네로 걸어가면서 이즈음에 일어난 모든 사건에 대하여 말을 주고받고 있었다. 그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토론하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다가가서 나란히 걸어가셨다. 그러나 그들은 눈이 가려져서 그분이 누구신지 알아보지 못하였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길을 걸으면서 무슨 이야기들을 그렇게 하고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러자 그들은 침통한 표정인 채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글레오파라는 사람이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던 사람으로서 요새 며칠 동안에 거기에서 일어난 일을 모르다니, 그런 사람이 당신 말고 어디 또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무슨 일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이렇게 설명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에 관한 일이오. 그분은 하느님과 모든 백성들 앞에서 그 하신 일과 말씀에 큰 능력을 보이신 예언자였습니다. 그런데 대사제들과 우리 백성의 지도자들이 그분을 관헌에게 넘겨 사형 선고를 받아 십자가형을 당하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실 분이라고 희망을 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이미 처형을 당하셨고, 더구나 그 일이 있은 지도 벌써 사흘째나 됩니다. 그런데 우리 가운데 몇몇 여인이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새벽에 무덤을 찾아가 보았더니 그분의 시체가 없어졌더랍니다. 그뿐만 아니라 천사들이 나타나 그분은 살아 계시다고 일러 주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동료 몇 사람이 무덤에 가 보았으나 과연 그 여자들의 말대로였고 그 분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때에 예수께서 “너희는 어리석기도 하다!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그렇게도 믿기가 어려우냐? 그리스도는 영광을 차지하기 전에 그런 고난을 겪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 하시며 모세의 율법서와 모든 예언서를 비롯하여 성서 전체에서 당신에 관한 기사를 들어 설명해 주셨다. 그들이 찾아가던 동네에 거의 다다랐을 때에 예수께서 더 멀리 가시려는 듯이 보이자 그들은 “이젠 날도 저물어 저녁이 다 되었으니 여기서 우리와 함께 묵어 가십시오.” 하고 붙들었다. 그래서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묵으시려고 집으로 들어가셨다. 예수께서 함께 식탁에 앉아 빵을 들어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나누어 주셨다. 그제서야 그들은 눈이 열려 예수를 알아보았는데 예수의 모습은 이미 사라져서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길에서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서를 설명해 주실 때에 우리가 얼마나 뜨거운 감동을 느꼈던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그들은 곧 그곳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가 보았더니 거기에 열한 제자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모여서 주께서 확실히 다시 살아나셔서 시몬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그 두 사람도 길에서 당한 일과 빵을 떼어 주실 때에야 비로소 그분이 예수시라는 것을 알아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어디에든 나타나고 계십니다.... 당신께서 가시고 싶은 그 어느 곳이든, 당신께서 만나고 싶은 그 누구이든, 다 가실 수도... 다 만나실 수도 있게 되시었습니다..... 아무 곳에도 갈 수 없게 두 발이 십자가에 못박히셨던 그분...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두 손이 십자가에 못박히셨던 그분... 당신의 온 몸에서 피를 흘려 도무지 사람의 몰골로도 보이지 않던 그분이 이제 당신의 살과 피를 온전히 "생명의 먹이"로 다 내어 줄 수 있게 되시었습니다.... 아~~~ 얼마나 자유스럽고 좋을까요!!! 그 혹독한 고통을 통하여 이렇듯한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심이 얼마나 좋습니까? 그것을 위해 당신을 따르라고... 제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르라고 주님께서는 그렇듯 애타게 말씀하고 계시지만, 그것을 바로 알아듣고 그분을 따라 나서는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모든 것 다 비우고, 자신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것 다 버리라고 하시는 그분의 말씀을 따른다는 것을 얼마나 아득하게만 느끼고 있는지요..... 그분이 이렇듯 부활하시지 않았다면... 이렇듯한 자유를 누리며, 이렇듯이 당신의 살과 피를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는 "생명의 빵"으로 내어 주실 수 없다면, 우리가 어찌 그분을 따라 그 무섭게만 보이는 십자가의 길로 들어 설 수 있겠습니까? 당신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에게 "당신의 살"인 "빵"을 떼어 나누어 주신 주님처럼 그렇게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온전히 죽여,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살과 피를 "영원한 생명의 빵"으로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님의 수난과 부활의 이 사건은 결코, 역사 속에 있었던 지나간 한 사건이 아닙니다... 이 사건은 바로 "나 자신의 일"이어야만 합니다. 오늘!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 앞에서 십자가 상에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제물로 바친 "당신의 살과 피인 그 빵을 떼어 주신 주님"처럼 하느님께서 주신 내게 가장 맞는 가장 거룩한 자리(성소)인 "내 자리" 안에서 온전히 나 자신에게서 죽어, 내 살과 피를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생명의 먹이로 내어 주어야만" 합니다..... 사랑하는 님들~~ 주님께서는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시지 않았다면, 주님께서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당신의 살과 피로 우리를 살려내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일상 안에서 자기 자신을 죽이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의 부모... 자신의 배우자... 자신의 자녀들... 그리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주님처럼 그렇게 살려내는 일을 하기 위해...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기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을 이루기 위해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지요......... 주님께서 지금도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너희는 어리석기도 하다!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그렇게도 믿기가 어려우냐? 그리스도는 영광을 차지하기 전에 그런 고난을 겪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하고... 주님 부활의 영광에 우리도 그렇게 참여하기 위해 먼저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맞지 않는 자신을 없애는 일을 우리 함께 시작해 보아요... ♬ Christ is risen Allelu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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