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힘

사람이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 꼭 가져야 하는 것이 힘입니다.

힘이 있으면 수술을 받고 난 후에도 회복이 빠르고

힘이 있으면 공부를 하건 일을 하건 집중력이 좋아서 좋은 결과를 얻습니다.

또 힘이 있으면 병에도 잘 걸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힘이 없으면 어떤 현상이 생기는가?

몸이 병에 잘 걸립니다.

힘이 없으면 몸의 면역체계가 약화되어 병균이 잘 침투하기 때문입니다.

힘이 없으면 몸이 늘 골골합니다.

힘이 없을 때 결정적으로 좋지 않은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건강한 몸을 갖는 것이야말로 인생에서 중요한 일 중의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몸의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마음의 건강입니다.

마음도 몸과 마찬가지로 힘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어려운 일도 한 번 웃고 털어버리는 그런 힘

그것이 있어야 인생길이라는 산길을 비교적 행복하게 갈 수 있습니다.

또 힘이 있는 사람만이 남의 이야기를 듣고 남의 어려움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마음에 힘이 없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가?

몸과 마찬가지로 마음의 힘이 없으면 마음의 면역체계가 약화됩니다.

마음의 힘이 약해지면 나타나는 현상이

쓸데없는 걱정

필요 없는 좋지 않은 상상

비현실적인 불안감 등등으로

그런 것들이 마음 안을 미친 듯이 헤매고 다녀서

사람으로 하여금 지치게 하고

살고 싶은 욕망을 버리게 만듭니다.

그래서 마음의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인데

마음의 힘은 어떻게 키우는 것인가?

개구쟁이처럼 살 때 키워진다고 합니다.

넘어져서 울다가도 툭툭 털고 일어나서 다시 뛰어노는 아이처럼

야단을 맞을 때 맞더라도 할 말은 하는 그런 개구쟁이처럼 살 때

마음의 힘이 생긴다고 합니다.

신경증이란 병이

성질 더러운 사람들에게는 걸리지 않고

착하고 고지식하게

남에게 싫은 소리 한 마디 못하는 사람에게 걸리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인 것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