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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먼데서 벗이 오니 즐겁지 아니한가" 訪韓 인사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03 조회수614 추천수2 반대(0) 신고

"먼데서 벗이 오니 즐겁지 아니한가" 訪韓 인사 
 
 
 
(꾸밈없는 인간애 정감으로 한국교회 성장 기여)

 

이 땅에 천주교가 전파된 지 200년 된 1984년 5월, 교황 요한 바 오로 2세

 

가 서울 여의도 광장에 운집한 100만 군중에게 인사한 우리말은 외국인이

 

으레 하는 '안녕하십니까'나 '감사합니다 '를 뛰어넘는 것이었다. 논어에

 

나오는 '유붕자원방래(有朋自 遠方來)면 불역락호(不亦樂呼'를 우리 말로

 

풀어쓰는 세련됨을 보였다.

 

 

한국 방문을 위해, 그 바쁜 시간을 쪼개 우리말을 공부했다는 뉴스도 나

 

왔다. 나치와 공산 치하에서 고통받은 고국  폴란드와 한국의 처지가 비슷

 

하다고 여겼음인지, 한국을 찾은 외국 귀빈으로 서는 이례적이라 할 만큼

 

깊은 애정을 보인 것이다.

 

 

이런 그의 정감과 꾸밈없는 인간애로, 교황 방한이 5공 정권을 합리화해줬

 

다는 일각의 비난도 묻혔다. 특별 전세기편으로 김포 공항에 도착해 '순교

 

자의 땅'에 입을 맞춘 순간부터 닷새 뒤 한국을 떠날 때까지 교황은 말 그

 

대로 평화의 사도였다. 사람들 은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사목방문한 교황

 

을 향해 '비바 일 파 파' 와 '교황 만세'를 외쳤다.

 

"여러분의 서울에 또 왔습니다."

 

1989년 서울에서 열린 제44차 세계성체대회를 주재하러 다시 온 교황은

 

여기서 나아가 강론을 뺀 전례(典禮) 모두를 우리말로 집 전했다. 요한 바

 

오로 2세의 두차례 방한은 민주화를 갈구하던 젊 은이들에게 특히 영향을

 

미쳐 한국교회가 급성장하는 데 크게 기 여했다.

 

 

2000년 3월에는 유럽 순방중이던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

 

서는 최초로 바티칸을 국빈방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와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평화, 민주주의, 인 권, 인간 공동의 가치들에 기

 

여하며 북한에 계속적으로 인도주의 적인 원조를 제공하겠다는 한국 정부

 

의 입장을 설명했으며, 교황 은 화해와 일치를 호소하는 것으로 호응했다.

 

이 밖에 교황은 ' 신유박해' 200주년을 맞는 2001년 한국 주교들의 사도좌

 

정기방문 때와 같은 해 3월 로마 한인신학원 개원시에도 축복 예식 등 을

 

통해 특별한 정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교황과 한국과의 만남은 이런 외형을 훨씬 넘어선다. 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세계를 돌며 이념을 넘어선 화해와 일치를 호소하고, 중세 기독

 

교의 마녀사냥과 십자군 전쟁 등 과오를 회개하며 다른 종교와의 대화를

 

시도한 것이다. 이는 아직도 냉전 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과거사에서 자유

 

롭지 못한 한국교회가 과 거의 과오를 회개하며 종교간의 대화를 주도하

 

는데 크게 기여했다 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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