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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황님이 가르쳐주신 묵주기도
작성자이현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04 조회수1,810 추천수10 반대(0) 신고
 

                               교황님이 가르쳐주신 묵주기도

 

 



  십자가를 안테나로!

  오늘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미사를 지내면서 저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이번에 남기셨다는 유언을 통해 성모 마리아님의 유언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성모님께서도 교황님처럼 이런 말씀을 남기셨겠지요.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들도 행복하십시오...”


   성모님께서 당신에게 고통의 신비라고 할 수 있는 성모 영보를 주님의 뜻안에서 기쁨의 신비로 바꾸셨듯이 교황님께서도 당신에게 고통의 신비라고 할 수 있는 교황직을 빛의 신비로 바꾸셨다고 생각합니다.


  “아침이슬 따다 묵주 만들어

  이슬 같은 기도 바치고 싶네.

  이슬처럼 살다 이슬처럼 져,

  천국잔디길이 이슬 이슬 이슬

  한알 되고 싶네”

  라고 노래한 구술비 작가 고 권오순 마리아님의 노래말처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우리가 천국에 갈 수 있도록 영롱한 무지개 색깔의 묵주알이 되어 주셨다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교황님의 묵주기도에 관한 글과 다른 글들을 퍼드립니다. .가브리엘통신


            <교황님은 로사리오 산책길로 천국에 가셨습니다>


  저는 기회 있을 때마다 묵주기도를 자주 바치도록 권장해 왔습니다. 묵주기도는 어릴 때부터 저의 영성 생활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해 왔습니다.…(중략)…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저는 언제나 묵주기도를 바쳐 왔습니다. 저의 모든 근심을 묵주기도에 의탁하였으며 그 안에서 저는 언제나 커다란 위안을 얻었습니다. 1978년10월29일 제가 베드로 좌에 선출되고, 두 주도 채 안되어 제 마음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묵주기도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기도입니다. 묵주기도는 놀라운 기도입니다! 그 단순함과 심오함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묵주기도는 어떤 의미에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회에 관한 교의헌장 [인류의 빛](Lumen Gentium)의 마지막 장인'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 안에 계시는 천주의 성모 복되신 동정마리아'의 묵상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중략)…

우리는 이를테면 성모님의 마음을 통하여 바로 예수님과 생생하게 결합됩니다. 또한 동시에 우리는 개인과 가정과 국가와 교회와 온 인류의 삶을 이루는 모든 사건, 곧 우리 한 사람 한 사람과 이웃들, 특히 우리에게 가까운 이웃들과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겪는 일들을 마음에 담고 묵주기도 한단 한단을 바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순한 묵주기도는 인생의 그러한 맥박을 드러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저는 바로 이 말씀으로 저의 교황직 첫 해를 묵주기도의 일상 주기에 맞추었습니다. 오늘 저는 베드로 후계자의 직무 25년을 시작하면서 또한 그렇게 하고자 합니다. 그 동안 저는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성모님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은총을 받았습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합니다!(Magnificat anima mea Dominum!) 저는 지극히 거룩하신 성모님의 말씀으로 주님께 감사를 드리고자 하며, 저의 베드로 직무를 성모님의 보호에 맡겨 드립니다.

모두 님의 것!(Totus Tuus!)

…(중략)…

저는 오늘(2002.10.16) 부터 2003년 10월까지 한 해를 묵주기도의 해로 선포합니다!  

                     2002. 10. 16 바티칸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박경수님이 올리신 글중에서-



                                  <아침이슬 따다 묵주만들어...>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열심히 묵주기도를 하지 않은 죄에 대한 보속(?)을 지난 여름에 저는 단단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어린이 여름캠프에 지도신부로 참가하여 그 캠프에 참가한 약 1,5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선물할 1단 매듭묵주를 만드느라고 혼쭐이 났기 때문입니다. 그 묵주를 만들 봉사자들이 부족하여 저는 캠프에 따라온 신부님, 수녀님, 자모회원들에게까지 묵주를 만드는 법을 가르쳐가면서 어린이들에게 선물할 묵주를 겨우 조달할 수 있었답니다. 그때 제가 그분들과 함께 묵주를 만들면서 부른 노래와 율동은 '송알 송알 싸리잎에 은구술’이란 시를 쓰신 권오순 마리아님의 '이슬처럼’이었습니다.



  "아침이슬 따다 묵주 만들어,

   이슬같은 기도 바치고 싶네.

   이슬처럼 살다 이슬처럼 져,

   천국 잔디길에 이슬 이슬 이슬 이슬,

   한 알 되고 싶네...


   그때 저는 그 묵주를 만드는 몇몇 봉사자의 눈에서 이슬이 맺히는 것을 놓치지 않았고 또 그분들이 만드는 묵주알은 무지개 빛으로 빛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10여년 전에 로마에서 유학을 할때 가끔 주말을 이용하여 고백성사를 보러 로마시내에 나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제가 꼭 들리는 아담한 성당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건 다름아닌 판테온 옆에 있는 "지혜의 여신 위의 성모 마리아" 성당(Santa Maria sopra minerva)이었습니다. 현재 성도미니꼬 수도회에서 사목을 하고 있는 그 성당 제단 아래에는 시에나의 카타리나 성녀의 유해가 모셔져 있고 그 이외에도 많은 미술작품들이 작은 경당들을 장식하고 있어 조용히 성화를 감상하려 오시는 분들이 좀처럼 끊이지 않는 아름다운 성당입니다. 제가 그 성당을 들릴 때마다 꼭 가서 기도하는 곳은 카타리나 성녀 무덤보다는 이 제단 구석에 모셔져 있는 천사 화가라고 불리었던 복자 프라 안젤리코 수사님의 무덤입니다. 제가 그 수사님을 특별히 존경하는 이유는 10여년 전에 피렌체에 있는  성마르코 수도원이라는 그 수사님의 수도원을 방문하고 나서입니다. 지금은 미술 박물관이 된 그 수도원의 작은 수방에는 방마다 그 수사님의 성화가 가득하였습니다. 약 500여년 전에 성도니니꼬회 수사님들이 사셨다는 그 수방들의 성화를 바라보기만 해도 어떤 거룩함의 향기가 저에게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놀라왔던 것은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자마자 만나게 되는 성모 영보(루가 1,26- 38 참조) 성화입니다. 그 성모영보 성화는 그야말로 지극히 단순하고 소박한 성모영보 성화였지만 다른 어떤 화려한 성화보다도 큰 감동을 저에게 주었습니다.

  그런데 제게 한가지 늘 궁금한 것이 있었습니다. "왜 하필이면 복자 안젤리코 수사님이 그 소박한 성모영보 성화를 그리면서 가브리엘 천사의 날개만은 지극히 화려하게? 무지개 빛으로 했을까?" 라고... 그런데 저의 그 궁금증은 얼마 전에 "엄마의 화살기도"란 멋진 기도를 쓰신 김 옥례 율리아님(일찍 남편을 여의고 두 아드님을 성직자로 봉헌하신 분)의 묵주기도 강의 도중에 그 의문점이 풀렸답니다. 즉 김 율리아님은 묵주기도를 할 때 환희의 신비, 고통의 신비, 영광의 신비 이렇게 순서대로 하지 않고, "환희의 신비 안에 있는 고통의 신비, 또 그 반대로 고통의 신비 안의 환희의 신비등..."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묵주기도를 하신다는 내용을 듣고 나서입니다.

  혹시,"복자 안젤리코 수사님은 바로 성령의 빛이 성모님의 눈물에 굴절되어 기쁜 소식을 전한 대천사 가브리엘의 날개(스크린?)에 무지개빛으로 투사된 것을 포착하고 그것을 아름답게 묘사하신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저의 머리를 스치는 것이었습니다. 그후 저는 여러 성모영보 성화에서 십자가가 등장하는 것을 보았고 저의 이러한 생각이 엉터리는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무리 하느님의 뜻이라고 하지만 이미 약혼한 요셉도 있는데 성모님께서 자신의 뜻을 포기하고, 처녀의 몸으로 성령으로 인한 아기를 가진다는 것은 틀림없이 눈물이 동반된 비장한 "예!"(이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이루어지기를 빕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10월부터 금년 10월까지는 묵주기도의 해로 선포된 성년입니다. 우리도 성모님처럼 아침이슬 따다 무지개 빛의 묵주(사랑의 고리, 사랑의 그물, 사랑의 핵폭탄, 휴대폰, 영혼의 무기...)를 많이 만드는 한달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가브리엘통신


                                        <스님이 고쳐주신 묵주>


   한번은 지하철 전동차에 앉아있는 많은 승객들 중에 유난히 눈에 띄는 할머니가 한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가톨릭신자인지 연신 묵주를 가지고 들었다 놓았다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의도적으로 그 할머니와 좀 멀리 떨어져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전동차에서 신자들을 만나면 예외없이, "아이고 신부님, 여기 앉으십시오."하며 제게 자리를 양보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헌데 어느 풍채가 좋고 코가 빨간 스님이 어느 지하철역에서 한 분 들어오시더니 그 할머니 옆에 점잖게 앉으셨습니다. 그리고 마치 그 할머니와 경쟁이라도 하듯이 굵은 염주를 가지고 기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건너편에서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분들도 있었지만 젊은 아가씨들 신문지로 얼굴을 가리며 키득키득 웃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스님이 갑자기 염주를 놓고 할머니에게서 묵주를 건네받고 역시 묵주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사람들틈에 숨어 '도대체 이 스님이 무엇을 하시나?'하고 가까이 접근하여 살펴보니, 그 스님은 할머니의 끊어진 묵주를 고쳐주고 계셨습니다. 순간 저는 너무나 고맙고도 부끄러웠답니다. 그 할머니가 그 끊어진 묵주를 고치려고 애를 쓰고 계시는 것에 사제로서 너무 무관심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할머니는 묵주를 고쳐주신 스님께 감사를 하며 레지오수첩까지 보이며 묵주기도를 가르쳐주고 계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마 이젠 그 스님은 큰 염주로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나무 관세음 보살!"하고 기도하실 것 같아 너무나 재미있고 또 기뻤습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제 주머니 속에 있는 상아빛 5단 묵주에 손이 갔습니다. 이 묵주는 몇달 전에 안산 선부동 성당의 주임신부님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묵주입니다. 후원회 미사를 마치고 인사를 드리고 가려는데 신부님께서는 사제관에 와서 점심을 먹고 가라며 저를 붙잡으셨습니다. 저 혼자라면 당연히 응하겠지만 후원회 간부들과 저희 신학생 부모님까지 계셔서 저는 먹은 걸로 하고 가겠다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신부님께서는 묵주를 하나 만들어주시겠다며 잠깐 사제관에 들어오라고 하셔서 들어갔는데 익숙한 솜씨로 저를 위해 묵주를 엮어주셨습니다. 신부님은 그 본당 교육관 건립을 위해 직접 묵주를 만들어 파셨다고 하시며 제게는 그냥 선물로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저를 기다리는 분들을 생각해서 1딘 묵주만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그 신부님은 고집(?)을 피워 기어코 제게 5단묵주를 만들어주셨습니다. 나중에 사제관을 나와보니 저희 신학생 아버님이 호출택시를 부르고 저를 기다리셨는데 벌써 요금이 10,000원이상이 나왔다고 하시며 "신부님, 정말 비싼 묵주를 선물받으셨습니다" 라고 하여 모두들 웃었던 기억이 나는 묵주였습니다. 가브리엘통신


                                               <로사리오는...>


로사리오는

하늘과 땅 사이에

흐름의 순환을 이어주는 신비 가득찬 끈이고,

혼란스런 이 세상에 하늘이 내린 구원의 밧줄이다.



로사리오는


지친 이들과 무거운 짐을 진자들을 떠받쳐 주는 지게이며

열두 사람 이상의 힘을 부여할 수 있는 허리띠이고,

아무리 비천한 사람도

그것을 입고 하늘의 전례에 참여할 수 있는 영대이다.


 로사리오는

가난한 영혼과 큰 죄인을

영원한 천상 축복을 받은 자와 결부시켜주는 끈이며

죽음을 면치 못하는 인간이 하느님의 신비로

헤아리기 어려운 미로를 더듬어 나아갈 수 있는 끈이고,

피어오르는 장미 꽃다발이며

그것을 통해 우리는 타오르는 가시덤불 속에서도 호소한다.


 로사리오는

그리스도인이 자기 사랑과 욕망, 나쁜 성격과 번뇌를 매어두고

사탄을 묶어 둘 수 있는 사슬이며,

우리에게서 속된 것을 몰아낼 수 있는 매듭있는 노끈이고,

악의 철갑으로 무장한 거인 골리앗을 쓰러뜨리기 위해

소년 다윗이 자신의 신앙심을 재어넣은 돌팔매 투석기이다.


 로사리오는

우리가 어린아이처럼 되기를 바라시는 마리아께서

우리가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이끄시는 끈이며,

피안을 향해 나아가는 나룻배 위에 있는 이들의 닻줄이고

영원한 고향의 항구에서 우리가 정박하게 되는 닻의 밧줄이다.


-이종기님의 글중에서-



 <미켈란젤로와 비오 신부님의 묵주기도>


 미켈란젤로는 그의 작품 '최후의 심판’에 연옥에서 묵주를 붙잡고 하느님 나라로 올라오는 두 사람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오상을 받은 성비오 신부님께서는 어느 날, 한 부인에게 묵주를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부인, 묵주의 기도를 많이 바치십시오. 우리는 연옥이 텅 비도록 묵주의 기도를 바쳐야 합니다." 

                                    -김 진강님의 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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