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과 사는법 ♣
제 1 장
◎ 그리스도께서 충실한 영혼에게 하시는 말씀.◎
1. "나는 내 주 하느님 나에게 말씀하심을 들으리라" (시편 85, 8).
하느님께서 그 마음 안에 말씀해 주시고
그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듣는 자는 복되다.
하느님 잠잠히 하시는 속삭임을 듣고
이 세상 잡음을 막는 귀는 복되다.
과연 밖의 소란한 소리를 듣지 않고
안에서 가르치는 진리 자체를 듣는 귀는 복되다.
밖의 일은 보지 않고 안의 일만 주목하는 눈은 복되다.
안의 사정에 통달하고 천상비결을 알아들으려
매일 일과를 힘써서 준비하는 사람은 복되다.
하느님께만 오롯이 주목하고
세상 모든 장애물은 제거할 줄 아는 사람은 복되다.
오! 내 영혼아, 이 사정을 알아듣고
육정의 문을 닫아 주 하느님께서
네 마음에 말씀하시는 것을 들을 준비를 하고 있으라.
2. 너를 사랑하는 주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나는 너의 구원이요, 네 평화이고 네 생명이다."
"너는 너를 오롯이 내게 맡겨라. 그러면 평화를 얻으리라."
지나가는 세상 것은 다 가게 버려두고 영원한 것만을 찾으라.
이세상 모든 것은 너를 유인하는 올가미에 지나지 아니한다.
조물주께 저버림을 받으면 세상에서 무엇이 너를 구해 주랴.
그러니 너는 이 세상 모든 것을 버리고
조물주의 마음에 들도록 살고,
그에게 충성을 다하여 참된 행복을 얻도록 하라.
◈ 묵 상 ◈
인간의 고상한 생활은
조물주의 비결을 알아듣고 지내는 데 있다.
소아(小我)는 대아(大我)을 찾아 살라고 한 말같이
우리 미약한 존재는 조물주 하느님 안에서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세상살이 대부분은
인간이 만드는 것에 불과하므로
오래 가지 못한다.
일상생활에만 마음을 붙이면
멀지 않아 고민을 느께게 된다.
하늘을 쳐다 보고 땅을 내려다 보아라.
만물의 움직임이 그저 되는 것이 아닐 것이고
반드시 움직이는 원동력이 있을 것이다.
인간도 마음 속으로 들어가 보면
자연히 하느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내적 생활이다.
◐ 인보성체 수도회의 설립자이신 윤을수(라우렌시오) 신부님께서
두번째로 개정 번역하신 준주성범,[그리스도를 따라]에서 옮겨 적었음.◑
♬ 주님께 순종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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