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41. 힘겨운 길에서 나의 시몬을 만나다.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07 조회수976 추천수3 반대(0) 신고

 
    ♣ 실생활 ♣ 제5처는 십자가를 지고 가는 동안 유일하게 십자가의 무게에서 벗어나 고통을 더는 순간이며 그로 인해서 더욱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곳입니다. 제5처에서는 누군가가 자신의 십자가의 무게를 알아주기에 든든한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제가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이 너무나 힘겨워 성소에 대한 갈등을 느끼고 혈육으로 인해 그 갈등이 더욱 더 가중되어 '성소를 포기할 마음'을 가졌던 것을 장상과 고해 신부님께 말씀드렸는데(8월 18일), 두 분 모두 너무나도 너그럽게, 너무나도 큰사랑으로 저의 모든 잘못과 약함을 감싸 안아주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사랑과 편안함은 이 세상 그 누구에게서도 맛볼 수 없었던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그때까지 온 몸을 내리누르고 있던 십자가의 엄청난 고통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그 누가 저를 그런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었겠습니까? 부모도 형제도 가장 가까운 친구도... 그 누구도 그런 도움을 결코 줄 수는 없었습니다....... 그 두 분은 저의 몸 전체에 느끼고 있던 십자가의 고통을 똑같이 느낄 수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러기에 "키레네 사람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져주었던 것처럼 저의 십자가를 대신 져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분들의 도움'은 제가 십자가를 지고 가다 세 번째 넘어져 더 이상 십자가를 질 필요가 없어질 때까지 제 몸 안에서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제가 54일 9일 기도를 통하여 십자가의 길로 나아가는데 도움을 줄 고해 사제를 청했었는데 제게 주셨던 고해사제가 바로 저의 시몬이었고, 그분은 제가 십자가의 길을 다 마치고 난 후인 1992년 3월 16일에 선종하시어, 지금은 시복을 위한 청원미사까지 마친 상태에 있습니다.... 주님께서 제게 그런 거룩한 분을 고해사제로... 십자가의 길에서의 시몬으로 주신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