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향(蘭香)
글 이재복
찾아 주는이 없어도 도도한 자태
고운꽃 깊은산 홀로 피었네
어제밤 내린비로 꽃 질까 근심일고 널 만나러 온건데
향기에 취하여 하루를 보내고도 밉지 않음은 네게 반했음이야
스미는 향기 좋아 산으로 가는데 널 만나려 들뜬 마음 훤하게 무너진 가슴 네 고운 향기로 닫아 보려다
스미는 향기 고운 너의 자태에 나는 사랑에 빠진게야
어쩌면 좋으니 꽃지면 그리울 텐데 한해를 기다려야 하는데
너의 향기에 쇠뇌된 걸까 녹색의 고운 너 곱게 절을 하는 네가 좋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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