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오, 구원의 성체여 !
작성자장병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08 조회수826 추천수4 반대(0) 신고
주님은 더욱 커지셔야하고 나는 작아져야 합니다. (요한복음 3:30)
예수님, 저는 예수님께 의탁합니다.
제일 유익한 지식은 자기를 낮추어 봄에 있다.(준주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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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산다"
(요한 6,56). 이는 성체를 모심으로써 우리 자신의 것이 되시는 그리스도와
밀접하게 일치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성체 안에 실제로, 그리고 본질적으로
완전한 육신과 피, 영혼과 신성(神性)을 갖추고 현존하신다. 성체를 그토록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우리 가운데에 모셔 오기
때문이다.
성체 안에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신다는 확신, 그리고 거기에 실제로 계시는
분과 친교를 맺으려는 마음 가짐이 성체 신심의 대표적 표지이다.

성체가 없으면 우리의 영성적인 생명은 점차적으로 약화되다가 마침내는 대죄
를 범함으로써 죽음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성체를 양식으로 한다면 그 생명
이 점점 성장되어 마지막 부활에 이르러 완성될 것이다.
예수께서는 요한 복음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만일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을
간직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며 내가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요한 6,53)

매일같이 먹는 음식에서 영양분을 섭취하여 우리는 자신의 일부분을 만든다.
마찬가지로 성체, 즉 영신적인 음식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정신과 마음을
흡수한다. 즉 예수님의 생각과 그분의 관심사, 그분의 바람, 그분의 의도와
함께 우리 자신의 것이 되어 버린다.
즉 우리는 예수님 자신이며, 우리의 영성 생명이 되는 무한한 사랑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희생되신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마시는 것이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며, 내 피는 참된 음료이기 때문에......."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산다.
살아 계시는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의 힘으로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의 힘으로 살 것이다."

미사때 우리는 모두 아버지의 식탁에 모여 앉아 영신상의 음식을 나누게
된다. 더우기 같은 성합에서 성체를 나누어 먹는다. 단순히 같은 식탁에서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이 일치를 표시한다면, 하물며 같은 접시에서 먹고
같은 컵으로 마시는 것이야말로 어떠하겠는가?
바오로는 고린토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빵은 하나이고 우리 모두가 그 한 덩어리의 빵을 나누어 먹는 사람들이니
비록 우리가 여럿이지만 모두 한 몸인 것입니다"(1 고린토 10,17)

우리는 이 성체 성사에 참여하면서 봉헌 때로부터 미사가 끝날 때까지 하느님
께 대한 자기 포기의 느낌을 가져야 하겠다. 같은 식탁에 무릎을 꿇고 있는
이웃, 우리가 입으로 영하는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어 있는 이웃에 대한 진정
한 사랑의 느낌을 가질 때, 예수님의 사상을 그대로 나의 것으로 만듦으로써
한층 더 완전해질 것이다.

계속적인 영성체는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신적인 사랑의 생명에 점차적으
로 깊이 참여하게 함으로써 천국에서 영원히 우리의 것이 될 충만한 자비의
정신에 접근하게 할 것이다.

성체를 영하는 것 이외에는 며칠씩이나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지냈던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는 어느 날 영신 지도신부였던 카푸아의 복자 레이몬드에게
자신의 영혼 안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 일이 있었다.
사실상 그녀는 그리스도 안에서 변형되고 있었던 것이다. 레이몬드가 보니
그녀의 얼굴에서는 더 이상 보잘 것 없는 동정녀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리스도의 경건한 모습이 그녀의 얼굴에서 나타나고 있었으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성체의 목적은 바로 이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변형되는 것, 그것이 성체의 목적이다. 
가능한 한 자주 성체를 영한다면 우리는 조금씩 조금씩 변형되어 갈 것이다.


오, 구원의 성체여!

(윗 글은 교회인가를 받은 스카르가 신부의 "성체현존"을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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