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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생활 묵상] 고래 심줄
작성자유낙양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09 조회수684 추천수1 반대(0) 신고
 + 우리 모두 평화.

요즘 마음이 심란한 관계로 묵상도 안되고 더군다나 글 쓰기는 더욱 안되고 있었다.
유명한 작가선생님도 아니면서 참 가리는 것도 많다.

하루종일 빈둥빈둥 시간도 더럽게 안 간다고 투덜대며 뒷마당에 나갔다가 집안으로 들어왔다가 쥐방구리처럼 안절부절 할 뿐 그렇다고 며칠 전부터 늘어진 것을 치울 줄도 모르고 시간만 죽이는 꼴이 되었다..

뭔가 하나 생각을 하게 되면 끝장을 봐야 하는 성격이 어느땐 장점이 될 때도 있고 어느땐 단점이 될 때도 있는데 때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에 오늘은 어떤 형태인지 나도 모르겠다.

그저 오늘 같은 날만 있으면 세상 살아가는 것이 지루할 것이란 생각이 드니 그리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책을 읽어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으니 읽은 자리 또 읽고 또 읽어도 제 자리 걸음이라 이 책 저 책 드려다 보다 내팽겨쳐 버렸다.

103위 순교성인 호칭기도를 하고 묵주기도를 20단 바치고 연도 두번을 연거퍼 구성지게 읊어 보아도 내 마음이 안정이 안 되어 기어코 노래방 기계를 틀어놓고 노래까지 불러보았다.

보는 사람 없으니 있는 폼, 없는 폼 다 잡아가며 노래를 불렀는데도 이상하게 내 마음은 구름위에 둥실 떠 있는 것 같기만 하다..

이유가 뭘까?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딱히 생각나는 것도 없는 것이었다.

아.. 이러다가 내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을 그대로 묻어 버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억울함에 정신을 차려본다..

채송화 수녀님의 구호인 아자~~ 아자~~를 따라서 외쳐보았다..
또 나의 사랑하는 님의 말씀인 주어진 대로 빈 마음을 유지하라는 가르침을 받아드려보았다.

그리곤 집회서 8장 1절에서 19절 (지혜로운 처세) 쓰기를 하면서 오늘의 억울함을 풀어보았다..

이게 왠 일일까? 오늘의 성경말씀은 그대로 불 화살이 되어 내 가슴에 꽂히고 만다.
나에게 가르침을 그대로 전해주는 집회서는 오늘의 삶에 있어 그대로 교훈이 되고 있다.

가만히 묵상을 해보니 나의 생활이 그대로 집회서에 나타나있는 것이었다. 왜 이런 생각이 떠 올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고래 심줄이란 말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고래 심줄...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리 좋지 않게 표현하는 고집센 사람을 고래 심줄같은 사람이라고 하지만 오늘의 고래 심줄이란 말은 내게 좋게 느껴지고 있다..

난 그동안 성서공부를 하기 전에는 입으로만 떠들고 다니지 않았는가? 구약성서를 보면서 두려움에 차 있어서 혼란을 일삼지 않았는가?

제대로 답변을 썼을리 만무하지만 열심히 들여다보며 벌써 문제집 3과를 한페이지만 하면 끝을 내게 된다.. 그렇다고 성의없이 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 나랑 같이 통서를 시작한 안젤라 형님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성서공부를 잘 했다고 똑같은 마음으로 목소리마저 들떠가며 한참을 이야기 하였다.

여기 미국에도 통신성서 하는 교우들이 많아서 우리도 통서가족 모임을 이루게 된다면 좋겠다는 의견일치를 나누었다.

아마도 나랑 안젤라 형님과 그런 일치를 느꼈길래 고래 심줄이란 말이 생각났었나 보다..
늦은 시간이지만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중도에 그만 두는 일 없이 고래심줄 근성으로 열심히 열심히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성서공부를 잘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보고 있으니 또 여기에 나의 마음을 옮겨보고 있는 중이다.

벌써 이 까막정신은 문제집 1과. 2과를 끝냈지만 어느새 다 잊어먹은 듯 해도 하느님의 사랑은 잊혀지지 않아 다행인 것이다..

오늘 하루 마무리도 하느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어서 나는 참 행복한 것이다..

하느님의 사랑과 함께 우리 님들과의 사랑도 영원히 지속하고 싶은 바램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
울 님들도 사랑합니다.

많이 많이 사랑해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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