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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황님의 기도에 대한 가르침
작성자김창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09 조회수931 추천수9 반대(0) 신고
   

   나치 치하에서 공장근로자로 출발하여 우리 시대의 위대한「영적지도자」요,「평화와 생명의 투사」가 되셨던 교황님은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그분의 말씀과 행적은 우리에게 큰 교훈으로 남아있습니다. 교황님 곁에서 오랫동안 비서직을 수행하셨던 한 사제께서는 그분의 기도생활을 이렇게 증언하셨습니다.


“교황님은 매일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시어 성사가 시작되는 7시까지 기도하시며 지내셨습니다. 저녁시간에도 많은 시간을 기도에 할애하셨습니다. 교황님을 움직이는 힘은 기도생활에서 나왔습니다.”

 

   교황님은 예수님을 따라 마리아와 함께 기도하신 분으로 우리에게「기쁨의 사람」「희망의 사람」이셨기에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들도 행복하세요.”라는 유언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자유와 평화 그리고 인간성을 사랑하신 교황님의 기도에 관한 말씀을 여기 옮겨봅니다.


   과학기술문명의 발전으로 인간생활이 윤택해졌지만 물질만능사상의 팽배로 인간성을 상실한 이 시대에 기도가 절실히 필요함에도 일상생활에 쫓기어 기도할 틈이 없는 사람들의 모습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우리가 하루속히 길러야 할 것은 기도하며 명상하는 모습입니다. 


   올리브동산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간청으로 기도에 대한 가르침(루가11.1-13)을 주셨고 사도바울로도 로마서(8:26)에서 기도에 관하여 잘 일러주고 있습니다. 기도의 주인공은‘창조주이신 하느님’‘구원자이신 예수님’‘협조자이신 성령님’입니다. 생명의 하느님을 은총으로 받아들이는 데서 기도는 우러나옵니다. 


   예수님께서‘항상 기도하라.’고 일러주셨고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중재와 청원의 기도를 바쳤던 많은 교부들과 성인성녀들의 삶을 거론할 필요도 없이 그리스도인은 기도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기도는 그리스도안에서 우리의 삶의 중심이며 하느님과 친교로 우리의 영적성장을 시켜줍니다.


   우리의 기도는 모든 이들의「기쁨과 희망」「슬픔과 고뇌」에 대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모든 교회와 전 인류를 위하여, 정의를 부르짖다 박해받는 이들을 위하여, 자유와 평화를 위해 수고하는 이들을 위하여, 교회의 사목활동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위하여, 가난하고 연약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이들을 위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이루는 사명을 지키는 힘과 용기를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께 기쁨이 되는 행동을 하고, 주님영광을 위하여 충실한 봉사자가 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기를 청해야 합니다.


    예루살렘 다락방에서 제자들이 마리아와 함께 성령의 인도를 받아 기도하셨듯이 「교회의 어머니」마리아의 전구를 청하며 세상 끝 날까지 그리스도의 산증인이 되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는 이 세상에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 보이게 됩니다.

 

    

   위 내용은 제가 살고 있는 도시의 교구신문(2005. 4. 9일자)과 교황님의 저서 「Crossing the Threshold of Hope」(희망의 문턱을 넘어, 1994)와「Go in Peace」(평화안에 머무르시오, 2003)에 수록된 기도에 관한 글을 간추린 것입니다. 주옥같은 말씀을 다 옮기지 못하여 송구스런 마음입니다. 끝으로, 하느님의 부르심에 사명을 충실히 다하신 교황님의 평화로운 안식을 위해 우리 모두 기도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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