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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적 상태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10 조회수982 추천수5 반대(0) 신고

 

 

영적 상태


예수께서는 사람들의 영적 상태를 다음과 같이 구분하고 계십니다.

 

마음이 바위 같아서 말씀을 받아들이지도, 씨앗이 결실을 맺지도 못하는 사람.

즉 마음이 굳을 대로 굳어져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대개 하느님에 대하여 적대감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무신론자들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처음부터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거부반응으로 말씀을 대하는 사람들입니다.

대개 이런 사람들 중에는 종교로 인하여 실제적인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그 마음이 녹아내리면

다시금 말씀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마음이 길바닥 같아서 말씀을 소중히 간직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

말씀을 듣기는 하는데 마음이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어서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      

 

길바닥이란 그 사람의 마음을 여러 사람들이 밟고 지나간다는 뜻이지요.

즉 복잡한 대인관계 안에서 자기 마음을 돌볼 시간조차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먹고 살기 바빠서 하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이 그룹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먹고사는 문제보다는 외로움이 문제인 것입니다.

차분히 말씀을 들여다볼 시간을 갖지 않고

사람들이 자기 마음 안으로 드나드는 것만을 위로로 삼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즉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여서 자신의 내적인 상태를 보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가시덤불같이 마음에 여러 가지 착잡한 욕구들이 엉켜 있어서

말씀의 씨앗이 제대로 크지 못하는 사람.

성장과정에서 욕구충족이 되지 않아

끊임없이 그 욕구를 충족시키려고만 하는 사람들은

말씀을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말씀이 요구하는 삶은

더 좋은 것을 위해서 현재의 욕구충족을

절제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세 가지는 우리 마음의 성장과정 안에서 반복적으로,

그리고 계속적으로 나타나는 현상들입니다.

이런 순환과정을 통하여 깨달음을 얻어가면서

점차로 좋은 땅이 되어서 말씀을 스스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지요.

집을 나간 둘째 아들의 행적이 바로 이 내용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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