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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11 조회수1,103 추천수5 반대(0) 신고

4월 10일 일요일 (루가 24, 13-35)

 

"그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토론하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다가가서 나란히 걸어가셨다. 그러나 그들은 눈이 가리워져서 그분이 누구신지 알아보지 못하였다."

 

어제의 복음 말씀입니다.

 

나의 일상에서 눈이 가리워져서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순간들이 너무 많습니다. 예수님을 일상에서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은 말씀안에서, 대자연 안에서, 내면의 양심을 통해 들려 주시는 메시지를 지식적으로만 알 뿐 실생활과는 별로 연관이 없는 듯이 살아가는 것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예쁜 카타리나(손녀)의 생일선물을 사려고 참 오랫만에 E마트에 들렀습니다. 엄마 아빠가 예쁘고 값나가는 옷들은 사줄테니까 집에서 편하게 입힐 수 있는 옷들과 속옷과 케익을 사고, 며느리인 아기 엄마의 선물로 여름철이 돌아오니까 크리스탈 물 컾세트와 책을 한 권 샀습니다.

 

며칠 전 차안에서 라듸오 방송을 듣던 중,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이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요즈음 베스트셀러인 "내가 살아가면서 꼭 해야 할 49가지" 라는 책을 펼쳐들었습니다. 한 쳅터를 읽어보니 대략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어느 회사원이 책임자와 면담을 하는 중에 자신은 오늘이 가장 행복하다고 하자 그 책임자가 떨떠름하게 "자네는 결혼했던 날은 행복하지 않은 모양이지?" 라고 말하자 "아닙니다. 그 날도 물론 행복하고 다른 행복한 날들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오늘이 가장 행복합니다. 그 이유는 과거의 행복한 날들이 모여서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이 된 것입니다." 라고 말하였더니 승진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아침 복음에서 사람들이 "하느님의 일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예수께서 "하느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곧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이다." 라고 대답하십니다. 하느님이 보내신 이를 믿는다는 것은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나는 신앙인으로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일들을 매일 조금씩 쌓아간다면 계속 가장 행복한 날을 만들어 갈 수가 있겠구나! 내게 무사안일한 날들만 있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비록 고통스러운 일들이 생겨도 이겨내고 그것을 행복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을 쌓아가는 신앙의 여정이기에, 나도 오늘을 가장 행복한 날로 만들 수 있겠구나 라는 데 생각이 미쳤습니다.  

 

"행복한 날로 살아가지 못하는 것이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삶이다." 라는 것을 묵상하며 오늘도 내게 허락하신 귀중한 시간들을 예수님을 사랑하고 다른이들을 사랑하며 행복한 순간으로 붙잡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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