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46. 두번째 넘어짐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12 조회수678 추천수2 반대(0) 신고
제7처  두 번째 넘어지다.

거듭 넘어짐 : 또 실패.  한 번쯤은 "어쩌다 실수로..."
    두 번 거듭되면 "정말 힘없는 사람이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님 : 예수 그리스도님께서는 힘이 점점 빠져서
십자가의 무게가 더욱 가중되었습니다.
먹은 것 없이 밤부터 계속되는 고통의 연속, 가시는 점점 더 깊이 박혀 찌르고,
맞은 상처에서 나온 피는 마르고 땅기고, 바람과 먼지로 더러워져 쑤시고,
어머니로 인한 고통, 인간의 사랑으로 인한 고통으로 지친 마음 때문에
더욱 힘이 빠져 도저히 더 이상 걸어가실 수가 없어 또 넘어지셨습니다.

: 나 안에 다른 그 어떤 욕심이나 애착심보다도
자신을 과신하고 남 앞에 높게 보이려는 욕심이 더 크기에
그것을 꺾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만큼 나는 그렇게 강하지도 대단하지도 않습니다.
나는 지극히 평범한 보통 사람입니다.

그런 내가 제6처에서 "인간적인 사랑"을 외면함으로 겪은 고통은
너무나도 큰 고통이었기에 온 몸에서 힘이 다 빠져버려
더 이상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를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보기 좋게 또 넘어지게 됩니다.

나에게 기대를 거는 사람들...
나를 미워하고 시기하는 사람들...
나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 그 모두 앞에서 보기 좋게 넘어지는 것입니다.  

제7처를 통해서 첫 번째보다 더욱 범위를 넓혀 많은 이들 앞에
실패한 자, 형편없는 자로 취급당하므로
괜찮은 사람으로 남에게 보이고 싶은 교만을 치게 하시며,
보이는 세상에서 그런 취급을 받을수록
보이지 않는 아버지께로 더욱 가까이 다가감을 알게 하십니다.

이 일을 통해 자기 스스로 아무 것도 아님을 더욱 깨달아
조금 더 낮출 수 있게 되어 어떠한 대우도 달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고,
자신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을 더욱 굳히게 됩니다.

제7처를 다 겪고 나면 자신의 체면을 깎아가며 자신을 내어주는 일,
즉 "이웃의 밥"이 되어 주므로 자신의 일부분들을 조금씩 죽이는
'십자가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훨씬 줄어듭니다.

그것은 이제  '두렵기만 했던 고통의 반을 겪어냈기 때문'입니다.
반을 겪어냈는데 이제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기야 하겠습니까?
이제 두려움 없이 기꺼운 마음으로 제8처의 고통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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