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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꽃 지는데 씨는 뿌리고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12 조회수748 추천수2 반대(0) 신고


          꽃 지는데 씨는 뿌리고

          글 이재복



          노란 개나리 만개하여
          돌담 수 놓고
          벗꽃 한잎 두잎 날아 내리는데
          옹기 종기 모여
          꿈을 심네요

          아랫목에 속아
          제철인줄 알고 터트린 눈 망울
          하얗게 자랐는데
          그건 제탓 이라는 거죠

          바람의 강요에 가지와 이별하며
          날아 내리는 꽃잎은
          오열인듯 춤추는데
          살며시 손등으로 내려와
          제탓이라 속삭이네요

          누구의 눈물인가 했더니
          구름이 지나며
          몇방울의 정을 던지고
          손짓 하네요
          곧 만날 거라는거요

          손놀림 멈추고
          일과의 마침표 말끔하게 걸어 오는데
          멋진 삼종시간 우격 다짐으로
          채우는 포만이며
          들러 부어대는 반주
          가나의 잔치에
          술을 물로 만드셨는지

          걱정거리 던지고
          홀가분 하여 치르는 의식이라
          기쁘신가 보네
          뿌리지 않으면 걷을 수 없으므로
          곱게 심는 모판에
          벌써 풍성한 가을이
          제몸 내 비추는데
          네차레 멀엇지
          앗따 참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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