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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두 극복 될 존재론적 상처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13 조회수781 추천수1 반대(0) 신고

 

4월 14일 (수)요일 (요한 6, 35-40)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모두 살릴 것이다."

 

 오늘의 강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생명의 빵으로 내어 주시는 것은 아버지의 뜻을 이루려 하심이고 아버지의 뜻은 "내게 맡기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모두 살리는 일" 이라고 선포하십니다.

 

"내게 맡기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모두 살리신다." 는 것은 신학적으로 하느님의 "보편적 구원 의지" 라고 합니다. 이는 당신의 자비와 구원 계획을 드러내시는 것으로 모든 사람을 품어 안으시고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를 당신 계획에로 초대하시기에 설사 우리가 잘못하고 부족하더라도 우리 자신을 주님께 내어 드려야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부족한 점이 보여도 내가 어떻게 단죄하겠습니까?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모두 살릴 것이다." 라는 말씀에서 마지막 날에 살리는 일은 희랍 원어로 "그들을 모두 높이 올릴 것이다." 라는 의미입니다. 이 말씀은 고통으로 좌절되어 있는 우리를 당신의 생명, 영광으로 들어 올릴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단지 죽음에서 생명으로 살리신다는 의미를 뛰어 넘어 우리의 부족함과 한계가 마지막 날에 모두 모두 극복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마지막 날에 모두 채워 주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향한 약속으로 희망의 말씀입니다.  

 

모든 고통과 부족함과 좌절을 극복하고 채워주실 것이라는 말씀은 그리스도의 부활 신앙만이 제시할 수 있는 기쁜 소식입니다. 우리의 한계와 약점이 극복되도록 해 주시고 우리의 눈물을 씻어 주시는 주님께 우리 자신을 온전히 맡겨 드립시다.

 

어쩔 수 없는 우리의 한계와 나약함으로 내가 상처를 입기도 하고 주기도 한다는 "존재론적 상처" 라는 말을 떠올리며 저의 한계와 약함으로 죄를 짓게 될 때, 참 실망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엊그제 고백성사를 보고 이제 죄짖지 말고 잘 살아야지 하였는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또 잘못하게 됩니다. 어제 아침에 전화를 하는 중에 상대방이 미안해 할까봐 사소한 거짓말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하였음을 알고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상대를 배려하더라도 얼마든지 거짓을 피하여서도 말 할 수 있었는데, 내가 미쳐 말하지 않은 것을 잊어버려서 이제 이야기 한다고 한 것입니다. 또 반복되는 잘못으로 예비 신호 위반을 종종 합니다. 언젠가 평화방송에서 원칙적으로 교통법규 위반도 고백성사를 봐야한다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신호기가 있는 곳을 통과할 때는 서행하며 조절해야 하는데 어느 때는 시간이 촉박하여 서두르다가 순간적으로 위반을 하게 됩니다. 또 긴가 민가 하여 잘 모를 때, 신호 위반과 차선 위반을 하기도 하고 속도 위반을 하기도 합니다.  

 

더 난감한 것은 자기도 허점이 많고 어설프면서도 다른 사람의 언행에 대해서 민감하게 상처 받고, 반대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며 비난하는 마음을 품고 단죄하는 언행을 하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의 "마지막 날에 그들을 모두 살릴 것이다." 즉 마지막날에 우리의 부족함과 한계점과 나약함을 극복하고 채워주실 것이라는 말씀은 제게 정말 위안이 되고 희망을 품게 하는 말씀입니다. 비록 자신의 나약함으로 반복되는 잘못에 빠질지라도, 주님께서 극복하도록 도와 주시고 채워 주실 것을 믿기 때문에 희망을 품게 됩니다. 아울러 나의 부족함과 한계점을 뼈저리게 느끼기에 다른 사람의 약점과 한계점에 대하여 너그러움으로 대하자고 다시 한 번 결심하며 주님께 의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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