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탁월한 선택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14 조회수917 추천수4 반대(0) 신고

 

4월 14일 (목)요일 (요한4, 44-51)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

 

오늘 강론 말씀에서 "오늘 복음 말씀을 통해 예수께서는 당신의 정체성을 밝히시며 당신이 영원한 생명의 원천이심을 밝히시며 다른 모든 것에 마음 쓰지 말고 주님 중심으로 살아갈 것을 말씀하십니다. 삶의 현장에서 어떠한 선택이 나를 죽음으로, 생명으로 이끌 것인가? 세상적인 것을 선택 했을 때 멸망이 따름을 인식하고 생명의 길을 선택해야겠습니다." 라는 말씀을 듣고 제가 매일 매일 선택하는 것에 대해 돌아보았습니다.

 

새벽미사를 마치고 성체조배를 하며 기도 하는 중에 계속해서 일을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이러이러한 결과를 이루어내자고 머리속으로 제 목표를 세우고 계산하는 것이었습니다.

 

새벽미사를 막 나오려는데 딸과 마주쳤습니다. 평상시에 늦잠을 자던 딸이 밤새 한숨도 못자고 날밤을 새웠다고 하기에 무슨 걱정거리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시댁에 생활비를 보내 드리고 있는데 년말쯤해서 둘째아이를 출산하여 자기가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 저금을 할 수가 없어서 5년후에 자기들이 하고자 하는 일에 차질이 생긴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모든 것을 하느님의 섭리에 맡겨 드려라. 엄마 아빠도 우리 힘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다 해주시지 않았느냐? 먼저 하느님 나라의 의를 구하면 나머지는 덤으로 주신다는 말씀을 따라야한다." 라는 이야기를 해주며 마음을 조금 안심시키며 집을 나왔습니다. 

 

불과 한시간 남짓 흐른 후에 기도하면서 정작 제 자신도 영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육을 추구하면서 머리속으로 궁리하고 있었습니다. 썩어 없어질 빵을 추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기도 후 반성을 하면서 주님 뜻대로 열심히 제게 주어진 일을 하고 나머지는 주님께 맡겨 드리자며 제가 인간적으로 궁리하고 도모하려했던 것을 내려 놓았습니다.

 

제게 요즈음 나쁜 습관이 하나 생겼습니다. 몸에 필요한 이상으로 먹는 것입니다. 아침을 잘 먹지 않았었는데, 이것 저것 먹더니 간식도 시시때때로 하는 것입니다. 제가 먹고 싶은 육을 선택하면 멸망, 즉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따를텐데도 육을 선택하는 것이 어느 정도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라는 책 속에 "3주 계획으로 나쁜 습관 고치기" 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더 이상 패스트 푸드를 먹지 않는 것이 좋겠다." 는 의사의 시대로 단것과 인스턴트 음식을 끊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도록 노력하자니 첫째 날은 돌아 버릴 것 같았으나 1주일이 지나자 냉장고 속의 음식들이 그녀의 머리속에서 사라졌고 3주가 지나면서 습관으로 굳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시험은 그 뒤에 있었는데 항상 남편의 트집을 잡는 것이었습니다.

 

먹는 습관을 바꾸는데 성공했던 그녀는 다시 3주 계획표를 만들어 부부 관계를 개선합니다. 이것 역시 쉽지 않아 가혹한 시련을 이기고, 마침내 3주후에는 그녀 자신도 믿을 수 없을 큼 남편을 칭찬하는 일이 아주 쉬워졌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영적인 생명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최소한도 이러한 노력을 기울여 나아가지 못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이 책에서 "전문가들은 사람이 오랜 습관을 바꾸는 데 최소한 3주의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라고 소개한 것을 참고하여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본성으로 선택하는 것을 바꾸어보자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