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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황혼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15 조회수866 추천수1 반대(0) 신고

          황 혼

          글 이재복



          파란 옷으로 갈아입는
          섬진강 뚝에 서면
          일렁이는 물결 위로만 가자는데
          물은
          태고에서 지금까지
          아래로만 흐른다

          나도 내려 가는데
          그리움은 젊음으로 가자하고
          비어있는 그곳
          외로움 검은 바위처럼
          떠나지 못하고
          흘리는 눈물이 강물되었다

          아 !
          이제 어디로 가야하나
          흘러 흘러 왔건만
          흐름도 둔하고 멈춰선
          저기 보이는듯한 포구에는
          돌아가는 비릿한 바람만 서성이며
          절름 거린다

          무지개 되어
          하늘에 닿을 그날 기다리며
          무리는 등 기대고
          기도로 버티며 서 있고
          작은 목선조차 띄우지 못하며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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