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목표를 추구하면 할수록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15 조회수765 추천수7 반대(0) 신고

 

 

4월 15일(금)요일 (요한 6, 52-59)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산다."

 

오늘 새벽에 장례미사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신부님께서 강론하신 말씀입니다. "지난 9월에 부임해 와 매달 봉성체를 가면서 고인을 만났는데, 맑고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계셨음을 알게 되었고 일주일 전에 봉성체를 갔을 때 성체를 영하시기가 어려워 마지막 영성체가 아니신가 하였는데 이렇게 장례미사를 하게되어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중략) 우리가 마지막 갈 때는 악령들이 자기편으로 끌어가기 위해 방해를 하기도 합니다."(중략)

 

이 말씀을 들으면서 문득 남편인 미카엘이 선종할 때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투병하면서 잠을 자는데 시커먼 것들이 "나는 술마귀다." 하며 덮쳐 오기도 하여 얼른 성호를 긋고 묵주기도를 하니까 물러갔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선종할때까지 매일 미사를 다니고, 산소 호흡기를 떼고도 미사를 다니다가 마지막에는, 평소에 도움을 주셨던 여러 신부님들께서 봉성체를 해 주셨고, 본당 신부님의 배려로 수녀님께서 매일(일주일 정도)집으로 오셔서 성체를 영하도록 해주셨습니다.

 

뜻하지 않은 불치병을 선고 받고, 주변 정리를 하며 말로서 마음을 상해준분에게는 찾아가서 사과 드리고 용서를 청하고, 하루에 2시간씩 3개월간 성체조배를 하기도 하며 자신의 잘못을 성찰하고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며 이웃과 사제들을 위하여 열심히 기도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저는 너무나 놀랐습니다. 남편보다도 제가 더 환자같다는 소리를 들을만큼 남편은 그런대로 평화롭게 지내왔는 데 숨이 차고 고통스러워지자 집으로 자신을 위해 기도해 주려고 오시는 자매님을 꺼려 하기도 하고 방에 있는 검은 성모상 사진을 치우라고도 하였습니다. 2주 정도 기도해 주러 오시던 자매님께서는 자신을 꺼려하는 날은 미리 아시고 오시지 않았습니다. 영의 식별을 하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병원에 입원하였을 때 기도해 주시던 자매님께서는 밤을 꼬박 새워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저는 그로기 상태로 졸았습니다. 새벽이 되자 기도해 주시던 자매님께서 시커먼 것들이 둘러 싸고 노리고 있었는 데 새벽녁에 물러갔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 자매님의 초인적인 정신력이랄지 그 의지가 놀라웠고, 그 사랑이 고맙기 그지없었습니다.

 

어느 날 정말 두려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던 남편이 갑자기 부엌에서 칼을 가져 오더니 "이렇게 살면 무엇하느냐?" 며 죽겠다고 하였습니다. 순간이 흐르고 다시 맑은 정신으로 돌아와 "아빠가 잘못했다." 며 커다란 묵주를 온 가족이 잡고 묵주 기도를 하자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고비를 넘기고 남편은 잘 선종하였습니다. 이런 일을 겪기까지 영의 세계에 대해 실감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아! 그래서 성모송 끝부분에서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우리 죄인을 위하여 빌으소서.' 라고 기도 하는 구나." 하며 성모송을 정성껏 바치는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산다." 라고 말씀 하십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과 같이 내속에 도사리고 있는 죄가 내가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지 않고 해서는 않된다고 하는 일을 하라고 합니다.

 

이것을 극복하는 것은 즉, 영적투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예수님이 내안에 사실 때 가능함을 다시 한 번 되새깁니다.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의 저자 탄줘잉은 막심 고리키의 "목표를 추구하면 할 수록 인간의 능력은 점점 더 발전하고, 사회에 이로움을 준다." 는 말을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이 아침에 예수님께서 내안에서 사시고, 나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목표를 추구하면 할수록 더 예수님께서 내게 가까이 오시리라는 희망을 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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