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316) 주민등록증
작성자이순의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16 조회수1,165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5년4월16일 부활 제3주간 토요일 ㅡ사도행전9,31-42;요한6,60-69ㅡ

 

    주민등록증

                  이순의

 

 

아들녀석이 으쓱으쓱

뻐기고 다닙니다.

생일이 늦다보니

친구들은 다 있는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지 못하던 때와 달리

얼마전에 받은 주민등록증을 보이며

엄청,

진짜루,

웃기지도 않게

잘난척을 합니다.

후후!

그렇게 좋은가 봅니다.

 

아직은 학생이라서

주민등록증으로 하는 일이나 증명이

아무것도 없는데

그냥

지갑속의 장식품일 뿐인데

너무 너어무 좋아라합니다.

헌혈을 할 때도

생일이 늦다는 이유만으로

친구들은 모두 피를 뽑는데

자기는 뽑지를 못했다고

궁시렁거리더니

피를 뽑게 되었을 때도

얼마나 잘난척을 하면서

학교에서 돌아왔는지 모릅니다.

 

생일이 너무 늦어서

출생신고를 할 적에

어느분께서

아주 좀 당겨서 하거나

좀더 늦춰서

초등학교 입학을 1년 미루라고

조언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무렵에 대통령 선거를

보면서

김대중후보자께서

생년월일이 다르다고

시시비비가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이구!

내 아들이 대통령이 되려면

생년월일 때문에 시시비비가 되는 것은

전적으로 부모의 탓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생년월일을

앞으로 당기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1년을 미루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은 일찍 받아 시들해져

관심도 없는 주민등록증을

내 아들은

지난 방학에서야

발급 받고도 좋아서

만져보고 들여다보고

신이 났습니다.

 

어쩌겠습니까?

하늘께서

그 날 그 시에 세상에 나오라고

하셨으니

제 탓이 아닙니다.

하늘의 탓입니다.

그러나 저러나

이미

먼저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버린 친구들이야

시큰둥 해버릴지 모르지만

제 아들이 좋아라하니

저도 덩달아서 엄청이루다가

좋습니다.

 

대통령 출마를 하더라도

그로인하여

시달림을 받지는 않을 것입니다.

히~~!

다 하늘님의 뜻이것지만서두

그래두

그런 것이라도

어멈이 가려줄 수 있을까 해설라무네

출생신고를 확실히 해 두었습니다.

내 아들의 주민등록증 발급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을 때까지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축복을 주신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주민등록증을 가졌다고

<민증!>

<민증!>

<민증 까봐!>라고

어미 앞에서 잘난척하는 제 자식이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고 씩씩하게

착하고 총명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늘님의 은총을 비나이다.

ㅡ아멘!ㅡ

 

ㅡ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나서서 "주님, 주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을 가지셨는데 우리가 주님을 두고 누구를 찾아가겠습니까? 우리는 주님께서 하느님이 보내신 거룩한 분이심을 믿고 또 압니다."하고 대답하셨다. 요한6,68-69ㅡ

 

중림동 성당 뜰에서 봄의 전령을 만나서.......

 

 

자랑스러운 민증! (-_*)! 실물이 훨 미남인데... 쩝!

 

 

중림동성당 나눔의 방에서

 

 

중림동 성당 나눔의 방에는 백색 카라꽃이~~~~~~~

 

 

성당마당의 마른 잔듸풀 속에서 삐져나오신......... 소식은!

 

 

 

성당으로 올라가는 입구의 홍매화!

개나리랑 진달래랑 다른 봄꽃들은 자랑도 많은데 홍매화를 자랑해주는 이는 드물고....

키큰 홍매화를 만나기는 참으로 귀한 일인데

중림동 성당 입구의 홍매화는 흐드러지게도 피었더이다.

많이 많이 예뻐해 주시구랴!

그곳에서 수 없이 많은 교우들과 순례객들을 맞고 보냈을터인데.......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