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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4주간 월요일 복음묵상(2005-04-18)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18 조회수741 추천수2 반대(0) 신고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도 나를 안다. 이것은 마치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내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어 있지 않은 다른 양들도 있다. 나는 그 양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러면 그들도 내 음성을 알아듣고 마침내 한 떼가 되어 한 목자 아래 있게 될 것이다."(요한 10, 14-16)

 

요한복음 10장에서 예수께서는 목자와 양의 비유를 통하여 당신을 "양이

 

드나드는 문"이시며, "착한 목자"로 계시하십니다. "나는 착한 목자이

 

다"(11절)는 장엄한 표현으로 오늘 복음은 시작되는데, 어제 예수께서는

 

자기 보다 먼저 온 사람들을 모두 도둑이며, 강도라고 전제하셨습니다.(8

 

절) 이것은 복음서 저자가 예수님 시대이후 나타난 거짓 메시아들을 가리

 

킨 것으로 이해됩니다. 그에 비하여 예수님은 진정한 목자로서 구약의 약

 

속을 온전히 실현시키실 이스라엘의 참 목자로 파견되었다는 것입니다.

 

(예레 3,15; 23,4; 에제 34,23) 착한 목자는 품삯을 받는 삯꾼과는 달리 자

 

기 양들을 신선한 목초지로 이끌 뿐만 아니라 양들이 위험에 처하면 자기

 

목숨까지도 바칩니다.(11-13절)

 

 

착한 목자는 자기 양우리에 있는 양들뿐 아니라 이에 속해 있지 않는 다른

 

양들에게까지도 신경을 쓰는데, 이들에게도 자기 목소리를 가르쳐 자기

 

양우리로 이끌어 올 것입니다.(16절) 목자와 양의 비유는 결국 착한 목자

 

이신 예수께서 다른 생명을 자기 생명으로 구하심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사람을 살리기 위하여 강요받지 않고 완전한 자유의지에 의해

 

당신 생명을 온전히 죽음에 내어 부치십니다. 이 때문에 아들이 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것은 거꾸로 인간이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의미합니

 

다. 예수께서 생명을 바칠 권리와 다시 얻을 권리를 다 가지시는 것은 그

 

분이 생명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17-18절) 이것이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이루시려는 구원계획인 것입니다.

 

 

오늘 복음 안에 들어 있는 목자와 양의 비유를 통한 신학적 의미도 간과할

 

수 없는데, 즉, 예수님은 자신을 양이 드나드는 문으로, 자기 양떼를 위하

 

여 목숨까지도 바치는 착한 목자에 비유하시어 자신을 종말론적 중개자요

 

절대적 메시아이심을 선포하십니다.(그리스도론) 예수님의 지상파견은

 

"양들이 생명을 얻고 더 얻어 풍성하게 하시려는"(10절) 것이며, 양떼는 생

 

명을 바치는 착한 목자를 통하여 구원됩니다.(구원론) 또한 예수께서는 자

 

기에게 속한 양떼들뿐 아니라 다른 양들에게도 자기 목소리를 익히도록

 

가르치시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시며(구원의 보편성), 삯꾼과도 같은 거짓

 

목자들에게 혹하지 않고 양떼의 편안한 삶을 도모하십니다.(교회론)

 

 

사람에게 있어서 생명보다 귀중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이

 

생명으로 삶을 꾸려가는데, 그 삶이 온전하고, 성공하고, 행복한 삶이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많은데, 사람들

 

은 보통 남보다 더 나은 재물, 권력, 명예 등을 생각할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화목한 가정, 착한 자녀, 안정된 직업 등을 생각할 수 도 있습니

 

다. 그러나 이런 생각들은 사실 삶의 어느 한 부분에만 머물러 있는 생각

 

입니다. 우리는 생명으로 가꾸어 가는 인간의 삶을 어느 한 부분만을 생각

 

할 것이 아니라 삶 전체, 즉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를 생각하

 

여야 합니다.

 

 

사람이 혼자 힘으로 태어날 수 없고 스스로 자신의 장례를 치를 수 없듯이

 

한 삶은 다른 삶을 통하여 아름답게 가꾸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삶

 

에 대한 봉사입니다. 우리가 사제로 살든, 수도자로 살든, 결혼하여 가정

 

을 위해 살든, 아니면 독신으로 혼자 살든, 어떤 모양으로 살든 그 삶이 하

 

느님의 거룩한 부르심에 의한 삶이라는 것을 깨닫는 다면, 그것은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삶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위해

 

자신의 삶을 온전히 내어 주셨습니다. 그분은 착한 목자로서 양떼인 우리

 

를 하나 하나 이름 붙여 불러주시고, 좋은 목초지로 인도해 주시며, 자신

 

의 목숨을 바칠 만큼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분을 따르는 삶이 어찌 쉽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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