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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갑곶 성지 경당
작성자김성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18 조회수746 추천수8 반대(0) 신고
갑곶 성지 경당 

 

산골 숲 속 숨어
고운 옷 갈아입고
단장하여
고즈넉이 서해
바다 바라보며
해풍에 수줍어
조용히 고개 숙인
예쁜 진달래 같이
소박하고 곱습니다.

 

언덕 숲에 안기어
질곡의 시간을
인내하고
어두운 흙 속 뚫고
가느다란 생명 초를
한들거리는
청초한 달래 같이
단촐 하고 귀합니다.

 

보이지 않는 십자가
두 팔 벌려 순례 객을
사랑스럽게 포옹하는 주님
육중한 나무 옷을 입은
천장의 보들
아름다운 돌집에서
순례 객을 맞는
두 분의 성인 유골
단아하게 꾸며진 제단
편안하게 앉아 묵상하고
미사를 드릴 수 있는 마루와 매트
성령과 사랑으로 가득한
주님 닮은 고귀한 사제
순교신심을 배우고자 모여온 신자들

 

청명한 새 하늘
생명을 태동하는 새 땅
옛 허물을 모두 벗어버린 새 집
새 각오로 새 마음을
다지려는 새 신자들
모든 것이 기도와 땀으로
새롭게 변해 버린 갑곶 성지


그 곳에 하느님의 집
그 곳에 피정의 집
그 곳에 기도의 집
그 곳에 참회의 집
그 곳에 명 강론의 집
그 곳에 용서의 집
그 곳에 사랑의 집
그 곳에 평화의 집


경당이 성스럽고 앙증맞게
언덕 숲에 세워져
진달래 달래 ... 자연과 함께
순례 객을 따뜻하게 맞아
순교신심과 사랑을 배우게 하여
고단하고 지친 사람들을
기쁘고 행복하게 합니다.

 

2005년 4월 18일
부활 4주간 월요일
김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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