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딕토16세교황님(요제프 라칭어 추기경 )

새 교황님은 선출이 발표된 직후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위대한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추기경들은 주님의 포도밭에서 소박하고 보잘것 없는 일꾼인 저를 선출했습니다”면서 “저는 저 자신을 여러분의 기도에 맡깁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19일 오후 5시49분(한국시각 20일 0시49분)쯤 로마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그로부터 몇 분 뒤 성 베드로 성당의 종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새 교황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였다. 그로부터 50분쯤 뒤 교황복을 갖춰 입은 새 교황이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의 붉은 색 휘장 밖으로 환한 모습을 드러냈다. 제265대 교황, 세계 11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 새 목자다.

이에 앞서 추기경단 중 최고령자인 메디나 에스테베즈 추기경은 “하베무스 파팜(새 교황이 나왔다)”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그는 새 교황에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선출됐음을 알렸다. 115명의 추기경단이 콘클라베(비밀회의)를 시작한 지 이틀째 되는 오후였다. 성 베드로 광장에 모여 있던 수만 명의 순례자와 관광객들은 일제히 새 교황의 탄생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