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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3. 주님! 저도 온전히 넘어졌습니다!!!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20 조회수802 추천수2 반대(0) 신고
 
주님! 사랑하올 주님!

이제야 저도 세 번이나 넘어지시어 온 몸을 땅에다 갔다 대신 당신처럼
그렇게 넘어졌습니다...

그전에는 땅에 넘어진다는 것이... 실패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창피할 것 같아 그저 두렵기만하고 피하고만 싶었던 일인데...   

주님! 여기까지 와서 보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네요....

넘어지기 전에는 당신께서 절 떠난 것 같이 그저 깜깜하고 
너무나도 힘이 들어 하늘이 노랗게만 보이더니...

주님~~~ 이렇게 편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제게 저 자신을 감쌀 더 이상의 힘도... 이곳에서 스스로 일어날 힘도...

아무 것도 남아 있는 것이 없는데... 땅이 이렇게 편할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당신께서는 저를 땅에 있는 흙으로 빚어 만들어 주셨고, 
땅에서 모든 것을 얻어 살아가도록 만들어 주셨건만.....

저는 지금까지 땅을 멀리하고 위로 위로 올라가려고만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제 십자가의 무게에 눌려 
제가 밟고 다니며 온갖 오물로 더럽힌 땅에다 온 몸과 얼굴까지도 대고 엎드려 있는데
이렇게 편하고 좋을 수 있다니요.....

당신께서 왜 그토록 제가 이 길로 나아 오기를 바라셨는지
이제는 온 몸으로... 뼈 속 깊이 느낄 수 있나이다.....

당신의 놀라우신 사랑과 놀라우신 신비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당신께서 넘어져 계셨던 이곳에 저도 제 얼굴을... 제 온 몸을 댈 수 있게 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제 당신 마음대로 하십시오....

이제 더 이상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는 힘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저의 죄를 감싸려고 입고 있던 추접스러운 옷도 벗겨 주시고...

제가 주인인양 우쭐거리며 제 마음대로 무엇인가를 하려고 했던 제 손도 십자가에 꽁꽁 박아 주시고...

어디든 마음대로 가려했던 제 두 발도 십자가에 꽁꽁 박아주시고...

무엇인가를 제 것으로 만들려 했던 저의 마음까지도 온전히 없이하여
당신처럼 그렇게 십자가 위에서 죽게 하여 주소서.....

이제 아무런 반항없이 기꺼이 그 모든 것을 다 받아 들일 준비가 다 되었나이다. 주님.....

오로지 당신만을 믿고 당신께만 의지하고 당신만을 사랑한 보람을 주시는 주님!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 또 감사드릴 뿐이옵니다.......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그 사랑을 생각하기만 해도 가슴이 벅찬 아침입니다.

우리 인간의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이토록 깊고도 심오한 사랑을 십자가의 길 안에 한 처 한 처마다에 박아 놓으신 주님께
그저 새록 새록 감사의 정이 솟아 납니다....

각 처마다 숨겨진 그 신비를 제가 겪기 전에는 그 전에 알고 있었던 것과 너무나도 달랐기에
예상치 못한 엄청난 고통을... 뼈 속 깊이... 정말로 뼈가 녹아나는 것 같은...

그런 고통을 겪을 수 밖에 없었고, 그러한 고통을 겪어 냈기에 그 고통을 겪고 난 후에 
더욱 더 빛이신 그분께로 가까이 다가가 이토록 크나 큰 사랑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렇토록 좋은 것을 어찌 제 목숨을 내 놓고서라도 전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굿뉴스 님들~~~

그분의 크신 사랑의 마음을..... 그분으로 인해 사랑을 담게 된 제 마음을....

이제 조금은 이해하실 수 있습니까???

두렵고 고통만이 있는 길이 아닌 이 십자가의 길로
누구나 기꺼이 나아가기만을 오늘도 간절히 바라며 4월 20일 아침 인사를 올립니다.

오늘도 오매불망 당신께로 향해 나아오기만을 바라시는 주님 사랑 안에서
참으로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비오며
새로운 교황 베네딕도 16세 성하의 탄생을 기뻐하며
모든 님들께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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