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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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병규 | 작성일2005-04-21 | 조회수821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어떤 형제님께서 상기된 표정으로 자신의 친구에게 말을 합니다.
야.”
다.”
자그마치 5바퀴나 돌았지. 그런데 이렇게 상처 하나 없이 말짱하다네. 내
가 얼마나 주님의 보호를 받고 있는지 오늘에서나 깨닫게 되었네. 자, 이
러했으니 얼마나 감사할 일인가?” 그러자 친구가 이렇게 말합니다. “정말로 감사할 일이군. 그런데 나는 자네보다 훨씬 더 감사하다네.” 그 형제님께서는 눈이 동그랗게 뜨면서 묻습니다.
렀겠구만?” 이 물음에 그 친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감사할 일인가?” 그렇지 않은가요? 물론 큰 사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상처도 없
이 멀쩡한 것, 분명히 주님께 감사를 드려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사고가
나는 것이 더 좋은 일일까요? 아니지요. 당연히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 더
좋은 일이겠지요. 따라서 사고가 없었다는 사실 자체가 더 큰 감사를 드려
야 할 일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어때요? 어떤 특별한 체험을 한 사람이 더 큰 은총을 받
고 있는 것처럼 생각으로 하고, 그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경우가 또 얼마나
많습니까? 지금 내게 아무런 사고도 없이 그냥 평범하게 지내는 것이 큰
은총이며 감사할 일인지를 깨닫지 못하면서, 주님께서는 내게 아무런 은
총도 내려주지 않는다고 원망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이천년 전에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이라는 땅에 오셨습니다. 얼마나 큰
은총입니까? 하지만 그들은 그 은총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래서 주님을 십
자가에 못 박는 큰 죄를 짓게 됩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떠할까요? 이제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내가 보내는 사람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고, 또 나를 받아들
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인다.” 주님께서 보낸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요? 바로 우리들의 이웃들이 아닌가
요? 당신의 사랑을 이 세상에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나의 이
웃 하나 하나가 주님께서 내게 보낸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을 받아들
이지 않는다면 결국 주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며 더 나아가 주님을 보
내신 하느님조차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들은 얼마나 많은 은총과 사랑을 주님으로부터 받고
있는 것인지요? 바로 내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주님께
감사를 드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특별한 일이 있어야 하고, 특별
한 만남이 있어야지만 주님을 체험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착
각에 불과한 것입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주님의 사랑을 느껴보십시오. 분명히 감사할 일이 얼마
나 많은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할 일 찾아보세요. 정말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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