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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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병규 | 작성일2005-04-22 | 조회수1,059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유명한 ‘허시파피’라는 신발회사가 한 때는 망할 위기에 처해진 적이 있었
습니다. 그런데 뉴욕의 몇몇 히피족들이 그 신발을 신고 다니면서 어느 날
갑자기 미국의 백화점을 휩쓸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별로 인기가 없었
던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 역시 어느 날 갑자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처음에는 미미하게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 ‘탁’하고 터지는 극점
이 있는데요, 이 순간을 가리켜서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라고 합니다. 1950년 일본의 미야자키현 고지마라는 무인도에 원숭이들이 살고 있었는
데, 주로 고구마를 먹고 살았습니다. 원숭이들은 고구마를 뽑아 흙을 손으
로 털어내고 먹었는데 어느 날 한살 반짜리 젊은 원숭이 한마리가 강물에
고구마를 씻어먹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다른 원숭이들이 하나
둘 흉내 내기 시작했고, 이 고구마를 씻어먹는 행위가 새로운 행동양식으
로 정착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고지마 섬 이외 지역의 원숭이들
사이에서도 똑같은 행위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서로 접
촉도, 의사소통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치 신호를 보내기라도 한 것처럼
정보가 흘러가더라는 것입니다. 연구결과, 그 종족에 도움이 되는 어떤 발전이 일어나면, 그것이 그 무리
전체에 퍼지는데, 그 퍼진 수가 100 마리가 되면, 거리나 공간에 관계없이
전 종족에게 퍼지더라는 것입니다. 이 현상을 가리켜 <100 마리째 원숭이
현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동물학자와 심리학자가 여러 가지 실험
을 한 결과, 이 학설은 원숭이 뿐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나 조류, 곤
충류 등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가치관이나 구조는 ‘깨달은 10%의 사람’에 의해 바뀐다고 하지요.
그래서 먼저 10%의 사람이 깨닫게 되면 사회가 바뀌고, 10%의 나라가 바
뀌면 세계가 바뀌어 지게 된다고 우리는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
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 ‘깨달은 10%의 사람’도 처음에는
한 사람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한 사람의 시작이 아주 미미해 보
였지만, 그리고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서 10%가 되기까지 답답할 수도
있었겠지만, 결국 그 10%가 되었을 때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즉 전
세계적으로 퍼지게 되는 극점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들의 모습은 어떤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티핑 포인트에 이
르기 전에 포기해 버린다고 합니다. 시작이 미미하다고, 나 혼자서 어떻게
그것을 하냐고, 나는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하면서 우리들은
너무나 쉽게 포기해버립니다. 하지만 그 티핑 포인트가 바로 한 사람을 통
해서 시작할 수 있는 것처럼, 작은 것을 작다고 하지 않고 또한 희망을 가
지고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갖추어 나갈 때 그 티핑 포인트가 우리 안에
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예수님께서도 이런 말씀으로써 희망을 우리 각자에게 주십니다. “너희는 걱정하지 말아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굳이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단지 하느님의 사랑을 세상에 뿌리는
그 첫 시작을 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 희망을 간직하고 오늘 하루
도 주님께서 마련하신 이 세상 안에서 힘차게 살았으면 합니다. 바로 나를
통해 티핑 포인트는 시작됩니다.
자신감을 가집시다. 나는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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