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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엄마의 저녁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22 조회수739 추천수1 반대(0) 신고

          엄마의 저녁

          글 이재복



          흐릿한 등잔
          코 데일뻔 하시더니
          머리 그을리고
          곱게 웃으셨어 이쁜 우리엄마

          솜바지 깁다가
          바늘에 찔려 소스라 치시고
          정색 하시며 괜찮아
          정말 괜찮은 줄 알았어
          독 오른 손 몇날을 고생 하시고

          시린손 가슴에 넣으면
          따뜻 했는데
          얼음같은 손에 얼마나 시렸을까
          살냄새 엄마냄새
          곱고 이쁜 우리엄마

          따뜻한 엄마품 지샌아침
          일어나기 싫은 이불속
          엄마 조금더 더있다가
          해 오를때까지 나만 좋아하셨어

          눈감으면 보이는 흐릿한 등잔
          그옆에 바느질하시는
          우리엄마 무슨옷 깁우시나
          엄마
          예수님 장갑이나 양말은 깁지마
          구멍난 손 발 표시나거든

          이쁜 우리엄마
          천상에서 아버지 옷 깁우실까
          바지 저고리 일부러 튿어도
          오실 수 없어
          깁어 주시지 못하시는 줄 알면서
          기다리는 마음

          밝은 전기불에
          눈이 부셔 못 오시나
          엄마없는 겨울이 너무 추웠는데
          나 거기갈때 튿어진 바지
          입고가면 기워 주시겠죠
          엄마 이쁜 우리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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