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엄마의 저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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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재복 | 작성일2005-04-22 | 조회수742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글 이재복 흐릿한 등잔 코 데일뻔 하시더니 머리 그을리고 곱게 웃으셨어 이쁜 우리엄마 솜바지 깁다가 바늘에 찔려 소스라 치시고 정색 하시며 괜찮아 정말 괜찮은 줄 알았어 독 오른 손 몇날을 고생 하시고 시린손 가슴에 넣으면 따뜻 했는데 얼음같은 손에 얼마나 시렸을까 살냄새 엄마냄새 곱고 이쁜 우리엄마 따뜻한 엄마품 지샌아침 일어나기 싫은 이불속 엄마 조금더 더있다가 해 오를때까지 나만 좋아하셨어 눈감으면 보이는 흐릿한 등잔 그옆에 바느질하시는 우리엄마 무슨옷 깁우시나 엄마 예수님 장갑이나 양말은 깁지마 구멍난 손 발 표시나거든 이쁜 우리엄마 천상에서 아버지 옷 깁우실까 바지 저고리 일부러 튿어도 오실 수 없어 깁어 주시지 못하시는 줄 알면서 기다리는 마음 밝은 전기불에 눈이 부셔 못 오시나 엄마없는 겨울이 너무 추웠는데 나 거기갈때 튿어진 바지 입고가면 기워 주시겠죠 엄마 이쁜 우리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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