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김장김치
작성자김준엽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24 조회수882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은 정말 모처럼 오래간만에 제가 손수 김장김치를 담갔습니다. 김치 없이 지내기를 무려2주..

 

요즘 배추값이 어찌나 비싸든지 정말 한국 통통하게 실한 배추의 반에서 1/3정도 크기의 배추가 무려 2200원. 무 하나에 4000원. 그렇다고 맨날 빵과 우유 씨리얼만 먹고 살 수는 없는지라 큰 맘먹고 배추를 한 빡스 (8개짜리)를 샀습니다. 그런데 무는 너무 비싸서 사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담글라고 하는데 김장을 많이 해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무 없이 김장을 하려면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하다는 것을.. 할 수없이 주부경력 5년차의 저의 집사람이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취경력 6년 + 파트타임 주부경력 5년 = 도합 요리경력 11년차의 노련한 최고상궁께서 직접나섰습니다. 무가 없이니 무를 대체할 수 있는 비슷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양파를 무채썰기로 사쌱 사쌱 썰고, 페어 (서양배로 한국배와는 맛이 완전히 틀림)를 갈고 사과를 마찬가지로 채썰기로 썰어 놓으니 얼추 무채를 썰어놓는 것과 비스무레 해졌습니다.  그리고 마늘을 샤삭샤삭 깐 후에 마늘을 마늘 으깨기로 빻고 고추가루를 둠북둠북, 까나리액젓 및 멸치액젓을 넣은 후 양푼이에 넣고 석석 저으니 김장 양념 완성. 

 

배추는 집사람에 이미 절여 놓았기에 배추를 싹 씻고 물기를 뺀 후에 이미 해 놓은 양념으로 무치기 시작했습니다.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침이 꿀꺽 넘어 갑니다. 옆에서 4살짜리 딸내미와 1살반짜리 아들래미가 막 담은 김장김치를 달라고 보채서 하나씩 조그마한 것으로 줍니다. 맛있다고 계속달라고 하는것을 일축하고 준비해 놓은 통에 넣습니다. 무려 세통을 채우고 다 끝났습니다. 제일 중요한 뒷정리가 남았지요. 옆에서 아내가 설것이는 언제 할거냐고 하는데 구렁이 담넘어 가듯 말합니다. "여보 여기 양푼이에 김치 양념이 조금 붙어있는데 나중에 저녁때 여기에 밥비벼먹고 할께요" 아주 그럴싸합니다. 결국 저녁때 몰린 설것이의 몫은 아내의 차지였습니다. 마음이 조금 덜 깨운합니다. 나머지 설것이도 내가 했으면 완벽했는데..

 

여하튼 김장이 끝나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이제 한 달은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겠구나. 너무 먹는 이야기로 치우쳤네요.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종이 되어야 한다"

 

예전에 제베데오의 두 아들이 어머니와 함께 예수님을 찾아왔지요. 아마 그 당시에도 치마바람은 여전햇나 봅니다. 원조 치마바람 어머니가 예수님께 쪼릅니다. 나중에 예수님께서 한자리 차지하시면 오른편 왼편에 제 아들들을 부탁한다고요. 그 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지요.

 

예수님께서는 다시 말씀 하십니다. 

"사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로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

 

예수님 오늘 하루 이렇게 저희가족들의 종이 되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보시고 제가 쓸만하시면 저를 필요한 곳에 계속 좀 써 주세요.

 

주님 감사합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