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5주일 복음묵상 (2005-04-24)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24 조회수967 추천수1 반대(0) 신고

예수께서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너희가 나를 알았으니 나의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알게 되었다. 아니 이미 뵈었다." 하고 말씀하셨다.(요한 14, 6-7)

 

부활 제5주일 복음은 부활 제4주간 금요일, 토요일에 봉독한 복음을 다시

 

한번 묵상하게끔합니다. 복음내용이 같아서 묵상내용은 금, 토요일내용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고 오늘은 복음에 등장하는 두 사도의 질문을 중심으

 

로 생각해봅니다. 복음에는 토마와 필립보 두 사도가 등장하는데, 토마는

 

예수께서 이제 당신이 가야 할 곳으로 간다고 하시면서 "여러분은 내가 어

 

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4절) 라고 말씀하셨을 때 "주님, 우리는 당

 

신께서 어디로 가시는지도 모르는데 그 길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5

 

절) 하고 물었습니다. 이 물음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이 "나는 길이요, 진리

 

요, 생명이다"(6절)는 것입니다. 
 

이 대목은 예수님께서는 그 날 모세 앞에서의 하느님 아버지와 같이 자신

 

의 신성을 밝히시는 "에고 에이미"(나는 ~이다) 방법을 사용하십니다.(출

 

애 3,14; 요한 6,20) 예수께서는 "에고 에이미" 방법을 통하여 스스로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 자체이시다"는 것이죠. 그럼으로써 우리 인간의 모

 

든 수고와 노력이 분명해진 것입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인생에 있어서 두

 

갈래의 길을 놓고 고민할 필요가 없으며, 더 나은 진리를 위한 학문적인

 

탐구가 목표를 얻었으며, 생명 과학적인 노력을 기울여 그렇게 갈구하는

 

참 생명을 찾게 된 셈입니다. 예수께서 이른바 그런 것을 가지고 계신다기

 

보다는 그분 자체가 바로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이러한 하느님

 

계시의 진리를 밝힐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진 토마 사도에게 참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토마에 이어서 이번에는 필립보가 나서서 "주님, 저희에게 아버지를 뵙게

 

하여 주시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8절) 하고 청을 넣는데, 이 간청은

 

필립보가 예수님의 자기계시를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음을 전제하고 있는

 

바램입니다. 즉, 토마스 사도의 질문으로 이미 얻어낸 "지상예수를 믿음으

 

로 보는 자는 곧 아버지를 본 자"임을 필립보가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죠. 이에 예수님은 한번 더 자신을 밝히시는데, "필립보야, 들어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같이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

 

를 보았으면 곧 아버지를 본 것이다."(9절) 이 말씀은 제자들이 지상예수와

 

함께 지낸 것이 사실 하느님과 함께 지낸 것임을 뜻합니다. 예수께서 아버

 

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예수 안에 계심으로써 두 분은 하나이시기 때문

 

입니다. 
 

예수께서 하시는 모든 말씀과 행동은 아버지께서 예수님 안에 계시면서

 

몸소 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토마나 필립보 사도의 우문이 없었

 

다면 우리는 어떡하겠습니까?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하느님 아버지를 우리 두 눈으로 보려고 애쓰지 않겠습니까? 사

 

실 하느님은 인간의 시각적 능력을 벗어나 존재하시기에 아무도 하느님을

 

볼 수 없으며, 본 사람도 없습니다.(요한 1,18; 5,37; 6,46) 우리는 예수님

 

을 직접 본 사도들과 사도들을 계승한 사람들을 간접적으로 봄으로써 이

 

미 하느님을 보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사실 보지 않고도 믿는 자는 복된

 

사람입니다.(요한 21,29)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느님께 청원

 

도 감사도 찬양도 드리는 것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